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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알파돔시티, '공모형PF' 모범사례 될까 주상복합 착공 임박...2단계 사업 검토단계 '변수 많아'

최욱 기자공개 2013-03-06 15:56:49

이 기사는 2013년 03월 06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판교 알파돔시티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임박하면서 알파돔시티가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정상화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파돔시티는 오는 4월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달 안에 1단계 사업에 해당하는 주상복합아파트와 현대백화점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알파돔시티 사업은 자금조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토지와 건물을 선매각해 6368억 원을 마련하고 6985억 원을 추가로 차입해 밀린 토지대금 납부와 기존 차입금 상환을 동시에 해결했다.

자금난이 해결되자 이번에는 설계 변경 문제가 불거졌다. 민간출자사들의 요구로 저층 일부 구간만 부분적으로 덮는 '클라우드 돔'으로 구조를 변경하면서 성남시의 인허가 변경 승인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인허가 변경 승인은 지난 1월 21일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알파돔시티 관계자는 "그동안 자금조달 문제와 인허가 변경 승인 지연 때문에 주상복합아파트의 착공과 분양을 미뤄왔다"며 "주상복합 착공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돔시티 사업은 다른 공모형 PF 사업과 달리 출자사들 사이에 발생한 갈등을 잘 중재해왔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공모형 PF 사업 정상화의 모범 사례로 기대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선매입한 오피스빌딩의 담보로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대금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위기에 빠졌을 때 출자사들 간의 중재 능력이 돋보였다. 주상복합아파트 안에 있는 상업업무시설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합의하면서 갈등을 매듭지었다. 민간출자 협약보증금 갱신과 출자사간 연체이자 등 금융비용 분담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2단계 사업이 착공되기 전까지 변수가 많이 남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주상복합 부지에 해당하는 C2-2와 C2-3 블록을 제외하면 인허가가 난 구역은 전무하다. 2단계 사업 부지에 대해서는 인허가 신청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다.

㈜알파돔시티는 주상복합아파트에 이어 현대백화점이 들어설 7-2 블록도 빠르면 이번 달 안에 착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구역도 인허가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을 이번 달 안에 착공한다는 것은 사측 계획으로 보인다"며 "주상복합아파트만 인허가가 났을 뿐 7-2 블록 인허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주상복합만 착공에 들어갈 뿐 사업 정상화라고 부를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추가 설계 변경, 신규 투자자 유치, 부지 매각 등 잡음이 날 만한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알파돔시티는 2007년 17개 업체가 출자해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다. 그동안 사업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출자사는 14개로 줄었다. 주요 출자사는 대주주인 LH(발주처)를 비롯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산업은행, 외환은행 등이다. 건설사로는 롯데건설의 지분율이 12.2%로 가장 높다.

당초 201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2월 LH가 제시한 △사업 기간 연장 △1단계 사업·2단계 사업 분리 진행 △토지 대금 납부조건 완화 등을 받아들여 2018년 완공 목표로 사업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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