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살' 주역 조운호 대표, 웅진식품 인수 검토 웅진 입사 9년 만에 CEO 발탁된 주인공···국내 PEF와 컨소시엄 구성할듯
민경문 기자공개 2013-03-22 16:44:55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2일 16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식품의 대표이사 재직 시절, '아침햇살'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조운호 '얼쑤' 대표이사가 웅진식품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적자에 허덕이던 웅진식품을 2년 만에 알짜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그만큼 이번 인수전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운호 대표는 상고와 야간대학을 나온 은행원 출신으로 웅진그룹에 입사한지 9년 만에 부장에서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아침햇살, 초록매실, 가을대추 등의 히트 상품을 개발하며 국내 음료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대표가 CEO로 발탁됐을 당시 웅진식품은 누적적자 450억 원에 매달 10억 원의 적자가 쌓이던 기업이었다. 하지만 조 대표는 2년 만에 매출 2600억 원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2005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지만 국내 최초의 차(茶) 모(母) 브랜드 '다실로'를 비롯해 후속 제품이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회사를 떠났다.
이후 그는 의료용 기구업체인 세라젬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08년까지 부회장을 지냈지만 곧 식품업체 '얼쑤'를 창업하며 간편영양식 시장에 도전했다. 웅진식품 퇴사 4년 만에 다시 식품업계로 복귀한 셈이다. 2010년에는 분말타입의 '자연두유'로 두유시장 경쟁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웅진식품의 매각대상 지분은 웅진홀딩스(47.79%)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두 아들이 보유한 지분(10.08%)을 포함해 총 57.87%다. 예상 거래가격이 600억 원 내외로 관측된다. 현재 LG생활건강, 동원식품, 농심 등 주요 식음료업체들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들이 웅진식품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조운호 대표측의 자금력을 고려할 때 대형 전략적 투자자(SI)와의 인수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웅진식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조 대표인 만큼 재무적 파트너만 제대로 찾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조 대표는 국내 PEF들을 대상으로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웅진홀딩스는 웅진식품 매각을 위해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국내 매각 자문사 후보 11곳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프리젠테이션(PT) 심사를 거쳐 이달 말 매각 자문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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