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C, 구조적 적자 불가피‥재편론 무게 정금채 이자비용 등 구조적손실 발생…산은·수은 등과 합병 배제못해
김영수 기자공개 2013-04-09 15:10:08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9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정책금융공사(KoFC)가 설립 후 처음으로 20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K-IFRS 적용에 따른 구조적 손실이 불가피한 가운데, 향후 정책금융기관 재편과 맞물려 산업은행 또는 수출입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가 지난해 2045억86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 부실채권 급증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전년대비 2배 정도 증가(1095억8900만 원)하면서 3803억8400만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파생상품거래손실 및 파생상품평가손실도 전년대비 각각 56%, 108% 증가하면서 손실 폭을 키웠다.
반면 영업손실을 상쇄할 만한 마땅한 이익은 없었다. 장부가 기준('12년 말)으로 산은지주(18조586억 원)와 한국전력(12조4379억 원)의 손익이 지분법평가손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한국전력의 지분법평가손익이 -6904억6400만 원을 기록하면서 지분법손익은 전년대비 51% 감소된 3225억2300만 원을 기록했다.
현재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은 산은금융지주(90.3%), 한국관광공사(43.58%), 한국전력(29.26%), 한국감정원(30.60%), KAI(26.41%) 등이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산은지주로부터 배당을 받지 못한데다, KAI 등 지분매각 지연 등에 따라 영업손실을 상쇄할 만한 이익이 없었다"며 "올해 결산부터 K-IFRS가 적용될 경우 지분법손익을 제외해야 하고 매년 5000억 원에 달하는 정금채 이자비용 발생에 따라 향후 구조적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정책금융공사의 구조적손실을 예상하고 산은금융지주 보유주식을 IPO(기업공개)를 통해 처분한 후 이익잉여금으로 쌓아둘 계획이었다. 하지만 새정부 들어 IPO가 사실상 좌초되면서 정책금융공사는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됐다.
정책금융공사는 특히 공사 특성상 향후 수익을 낼 수 있는 동력을 찾기도 쉽지 않아 현 정부가 추진중인 정책금융기관 재편 과정에서 산업은행 또는 수출입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 재편 과정에서 정책금융공사 역시 역할 및 정체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공적기능이 강한 수출입은행과 합병하거나, 산업은행에 다시 흡수합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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