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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더스, 경영권 매각설 부인...'진실게임' 되나? 김성훈 대표 "사실무근" vs M&A업계 "매물 출회 사실"

김경은 기자/ 박제언 기자공개 2013-04-29 11:02:23

이 기사는 2013년 04월 29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더스가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한 일도 없을 뿐 아니라 매각 자체를 고려한바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 달리 증권가와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유니더스가 이미 수 개월 전부터 M&A 매물로 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니더스 경영권 매각 추진설이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유니더스 매물 출회설은 올 초 증권업계와 인수합병(M&A) 업계를 통해 흘러나왔다.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최대주주인 김덕성 전 유니더스 대표가 인수자측과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것이다. 인수 가격도 구체적으로 150억원이 제시됐다. 다만 매도측이 매수측이 제시한 150억 원에 대해 너무 지차치게 기업가치가 저평가 돼 있어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제기되고 있다.

M&A딜을 컨설팅하는 '부티크(M&A투자자문사)'들 사이에서도 유니더스는 수면 위로 올라온 매물로 거론된다. 다만, 유니더스의 경우 최대주주측에서 직접 지분을 매물로 내놓은 것이 아닌 일부 부티크에서 매각 협상을 유니더스 최대주주측에 요청했다는 후문도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유니더스의 경우 최대주주측과 매수희망인측에서 지분 매각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매각 가격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인해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모 부티크 관계자는 "유니더스가 경영권 매각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나 매수자측에서 자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상이 결렬되면 유니더스와 M&A 협상을 하겠다는 인수후보자들이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더스는 이 같은 M&A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김성훈 유니더스 대표는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경영권 매각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일도 없을 뿐 아니라 회사를 매각할 의사도 없다"며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M&A설을 전면 부인했다. 김 대표는 "회사 대표도 모르는 M&A 협상이 있을 수 있느냐"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회사 매각을 고려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대표는 유니더스의 창업자인 김덕성(71세) 전 대표의 아들로, 지난 2006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유니더스는 1973년 김덕성 전 대표가 설립해 콘돔을 주요 제품으로 제작 및 판매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일궈냈다.

김성훈 대표의 주장을 고려한다면 유니더스가 회사의 입장과 달리 M&A시장의 대어로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회사는 제품의 원재료인 천연 라텍스 가격 인상으로 최근들어 적자를 내기도 했지만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M&A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 대상인 셈이다.

김성훈 대표가 경영을 시작한지 8년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 주식 증여 등 경영권 승계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매물출회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김덕성 전 대표의 건강악화설까지 겹치며 지분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유니더스는 콘돔, 장갑, 지삭크, 플랜트 부문에 국한해 사업을 다각화하지 않고 유지해오고 있어 재무구조는 초우량 상태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현금성자산과 매각 가능한 금융자산만 80억 원을 보유, 유동비율이 569%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13.1%, 차입금의존도는 3.4%에 불과하다.

유니더스의 지배구조는 김덕성 전 대표가 304만4000주(지분율 35.40%)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되어 있다. 특수관계인인 김성훈 대표는 4만주(0.46%), 정도식 부사장이 100만주(11.6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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