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삼다수' 외도 먹힐까 음료시장 확대 설비확장 추진...쌍화탕·비타500 마케팅력 발판
서은내 기자공개 2013-04-30 08:30:11
이 기사는 2013년 04월 30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약업체인 광동제약이 '비타500' 대박에 이어 커피와 삼다수로 음료 사업영역을 넓히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해 음료 설비 확대를 위해 충청도 산업단지 부지를 250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동제약은 위탁 생산하던 일반 음료 부문을 자체적인 생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공장부지용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료설비 확장 움직임은 광동제약의 음료사업 구색 맞추기와 맞물린다. 광동제약은 작년 말 제주삼다수의 판권을 따내 올해부터 생수 사업의 매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 측은 올해 제주삼다수 매출이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초에는 커피 브랜드 '카페드롭탑'과 함께 커피사업에 나서는 등 음료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광동제약이 음료 분야 진출에 잰걸음을 걷는 것은 기존 '비타500'의 선전을 발판으로 관련 음료매출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비타500 사업이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부터 쌍화탕 제조, 판매사업을 해오면서 닦아온 제제기술과 마케팅력 덕분이었다"며 "아직 연구개발비나 시설투자 면에서 의약품 사업의 비중이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광동제약은 '비타500' 판매에서 92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의 28%를 자치하는 액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광동제약은 의약품 대신 음료 부문 매출에 주력하고 있어 타 제약사에 비해 약가 인하로 인한 손실폭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음료부문,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의 매출 비중이 각각 60%, 24%, 16%로 음료 시장에 특화된 독특한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에 편중된 일반적인 제약사들이 상품의 판가 하락으로 고생하는 중에도 광동제약의 상품 가격은 오히려 상승해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2010년과 비교해 주력제품인 '옥수수수염차'와 '비타500'의 판매 가격도 소폭 올랐을 뿐 아니라 일반의약품인 쌍화탕류와 청심원류도 꾸준히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전체 매출의 각각 16%, 8%를 차지하는 옥수수수염차와 '우황청심원'의 판가는 2년 전에 비해 3%, 41%씩 증가했다.
광동제약이 음료 유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1년 비타500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였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의약품 사업은 규제가 큰 산업이기 때문에 한 가지 제품으로 매출 성장성을 노리기는 어렵다"면서 "반면 비타500처럼 음료 사업은 한 품목 만으로도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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