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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약, 상장후 첫 외부조달 나선 이유는? cGMP수준 오송공장 투자로 단기차입금 부담 확대

김경은 기자공개 2013-05-13 09:31:31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3일 0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제약이 지난 2000년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한 자본 조달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무한책임사원(GP)를 맡고있는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은 서울제약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55만7769주를 70억 원에 인수한다. 신주 배정 이후 에이티넘의 지분율은 8.13%에 달할 전망이다. 황우성 씨 등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된 최대주주 지분율은 61.79%에서 56.31%로 낮아진다. 나머지 지분은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자기자본과 차입금으로만 회사를 운영해오던 서울제약이 상장 이후 직접 금융(direct financing)을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 공장신축 및 생산설비 투자를 위해 은행 차입금 규모를 늘리며 유동성 압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제약은 1985년 현 최대주주 황우성 씨의 아버지인 황준수 회장이 창업했다. 2006년 황준수 회장과 부인 이숙자씨가 장내에서 62만500주를 매각, 이 중 장남인 황우성 사장이 31만3200만주를 취득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황우성 사장은 최근 대표이사직에 물러났고, 박진규 부사장이 사장직을 맡고있다.

제약업계는 한미 FTA 체결 이후 국제 기준에 맞게 의약품 제조를 하도록 압박을 받고 있다. 서울제약 역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최신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에 적합하도록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오송생명과학단지에 cGMP 요구 수준의 공장 준공에 막대한 자금을 쏟고있다. 투자 예정 규모는 245억 원으로(건물 153억 원, 생산설비 92억 원) 오는 8월31일 준공된다. 지난해 말 기준 오송공장 시설 투자를 위한 은행 차입금 규모만 200억 원에 달한다. 총자산을 차입금으로 나눈 차입금의존도 비율은 44.5%로 통상 위험수준으로 평가하는 60%에는 못미친다.

하지만 현금성 자산 부족으로 단기 차입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1년 이내에 상환해야하는 단기차입금 규모는 34억 원 수준이다. 서울제약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2억 원으로 신용장(Sight L/C) 관련 담보 제공으로 인출이 제한돼있다.

서울제약 관계자는 "최근 오송 생명과학단지 공장 준공과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단기차입금이 증가한 상태였다"며 "에이티넘의 자금 수혈로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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