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쌓이는 현금..투자 늘리나 1분기말 현금성자산 3099억 지난해말 대비 52% 늘어, 신차개발 등 활용
양정우 기자공개 2013-06-03 10:29:56
이 기사는 2013년 05월 30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가 올해 들어 현금을 쌓아가고 있다. 최근 마힌드라로부터 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도 들어왔다. 모아둔 현금은 신차 개발과 시설 투자에 쓸 계획이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의 올해 1분기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하 현금성자산)은 3099억 원으로 지난해말 2037억 원에서 1분기 만에 52% 늘어났다. 지난 2009년 쌍용차에 대한 회생절차개시결정이 있은 후, 최대 규모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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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차량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쌍용차는 1분기 내수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1만3293대를 판매했다.
1분기 업계 최대의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내수 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렸다. 쌍용차는 1분기 시장 점유율(수입차 제외된 수치) 4.1%를 기록했다. 2011년 2.6%에서 지난해 3.4%로 점유율이 오른 뒤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가 효자 노릇을 했다. 출시 2개월 만에 1925대가 판매됐다. 쌍용차 측은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를 위해 코란도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실제 판매 신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1분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228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710억 원보다 73% 증가했다.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에 따른 큰 폭의 현금흐름 변화가 없는 가운데 1062억 원이 고스란히 현금성자산에 쌓였다.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주금을 납부하면서 현금은 더 충원됐다. 지난 23일 800억 원 규모의 주금이 전액 납입됐다. 이번 유상증자로 신주가 상장되면 마힌드라의 지분율은 현재 69.63%에서 72.85%로 늘어나게 된다.
쌍용차는 쌓아둔 현금을 그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시설 투자와 신차 개발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오는 2015년까지 신제품 및 신엔진 개발을 위해 총 744억 원(기투자액 46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15년 출시 예정인 소형 CUV 등 신제품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차량 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해 2014년까지 192억 원(기투자액 25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올해 보완 투자(노후 설비 교체 등)를 위해선 579억 원(기투자액 2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소형엔진 및 소형 CUV 등 신제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금이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도 강화됐고, 신제품을 통해서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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