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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주춤...M&A, 스팩, BW 등 엑시트 '다양화' 알바트로스, 하이비젼시스템즈에 BW 9억 투자해 99억 회수 'IRR 500%'

이윤재 기자공개 2013-06-30 23:42:07

이 기사는 2013년 06월 30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 상반기 벤처캐피탈 업계의 투자금회수(엑시트)는 전년 대비 활기찬 모습이었다.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외에도 스팩(SPAC)과 신수인수권부사채(BW) 매각 등 다양한 형태의 엑시트들이 이뤄졌다.

내부수익률(IRR) 부분에서는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가 두각을 나타냈다. 투자회수금액에서는 SL인베스트먼트, 총투자수익률(ROI)에서는 KB인베스트먼트가 독보적이었다. 여기에 바이오기업들이 연이어 IPO에 성공하면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KTB네트워크 등 다수의 벤처캐피탈들이 엑시트 행렬에 동참했다.

◇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IRR 500%로 최고 수익률

30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엑시트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알바트로스는 2010년 10월 알바트로스르네상스투자조합을 통해 하이비젼시스템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9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가격은 액면가인 주당 5000원 이었고, 무상증자를 거쳐 2500원으로 조정됐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이트레이드1호 스팩을 통해 지난해 2월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이후 합병비율(1:7.3364664160)에 따라 주당 340원으로 조정됐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수요 확대에 따른 국내외 모듈업체들이 자동화장비를 도입함에 따라 하이비젼시스템의 매출은 급성장했다. 알바트로스는 99억 원을 회수해 11배 수익을 거뒀다.

가장 높은 투자금 회수는 SL인베스트먼트가 차지했다. 53억 원을 투자한 LCD장비 생산업체인 지디가 지난 3월 IPO에 성공하면서 총 276억 원을 회수했다. IRR은 235%. 지디 회수는 SL인베스트먼트의 투자혜안이 돋보였던 사례다. 자금수요가 없다는 지디측의 거절에도 불구, 2대 주주였던 영찬테크의 법정관리 사실을 알아내 공매절차를 거쳐 구주를 인수하는 집념을 보였다. 아주IB투자도 지디에 50억 원을 투자해 166억 원을 회수하며 IRR 125%를 달성했다.

최대 투자수익률은 KB인베스트먼트의 몫이었다. 연성소재 자동화 설비전문업체인 세호로보트에 4억 6000만원을 투자해 59억 5000만원을 회수했다. IRR은 23.69%이며 ROI는 1200%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동양인베스트먼트도 세호로보트 엑시트로 ROI 226%라는 짭짤한 수익을 거웠다.

◇ 바이오 기업 IPO로 재미 '쏠쏠'…M&A와 BW 매각 '활발'

상반기 IPO시장은 예년처럼 활발하진 않았지만 일부 바이오기업들이 약진하면서 다수의 벤처캐피탈들이 엑시트에 성공했다.

지난 3월5일 기술성평가 특례상장에 성공한 인공관절 업체인 코렌텍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은 KTB네트워크와 스톤브릿지캐피탈, 일신창업투자 등 3곳이다.

KTB네트워크는 40억 원을 투자해 89억 원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신창업투자는 2010년 전환사채(CB) 35억 원을 인수해 IRR 38%를 기록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하나-칼더-스톤브릿지PEF'를 통해 66억 원(CB 60억 원, 우선주 6억 원)을 투자해 IRR 35%를 기록했다.

지난 5월10일 상장한 합성신약개발업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에는 동양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 투자했다. 동양인베스트먼트는 회수에 들어가 ROI 242%를 기록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아직 레고켐 엑시트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A를 통한 엑시트도 2건이나 진행됐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3억 원을 투자한 써니로프트는 지난 2월15일 카카오에 인수됐다.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있어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HB인베스트먼트(옛 튜브인베스트먼트)는 조합으로 보유 중인 스타밴코리아의 M&A에 성공했다. M&A상대방은 다우데이타이며, IRR은 10%를 기록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이외에도 계장용 피팅앤 밸브 업체인 디케이락 회수를 진행해 IRR 23%를 달성했다.

대성창업투자와 플래티넘기술투자는 코넥스 상장기업인 피엠디아카데미(PMD아카데미)의 BW를 상환받으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플래티넘기술투자는 5억 원을 투자해 6억 6000만원을 확보해 IRR 15.9%를 기록했다. 대성창업투자도 20억 원을 투자해 26억 원을 회수하며 ROI 160%를 달성했다. 대성창업투자는 BW를 제외한 우선주는 아직 보유하고 있어 향후 코넥스 시장에서의 엑시트도 기대하고 있다.

엑시트 내역
자료 : 각 벤처캐피탈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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