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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매각 추진 샌드파이어, 누가 사갈까? 국내외 철강사·자원개발업체 다수 관심 가질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3-08-07 11:29:17

이 기사는 2013년 08월 06일 1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호주 자원개발업체 샌드파이어 보유 지분 15.57%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잠재 인수 후보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들 다수가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B시장에서는 포스코가 매각하는 샌드파이어 지분의 원매자로 가장 먼저 중국 철강업체들을 꼽고 있다. 중국 철강사들은 기본적으로 광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원재료 확보를 위해 해외 광산이나 자원개발업체 지분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사들의 경우 이미 광산을 소유해 원재료 수급에 별다른 영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차이나머니를 이용, 공격적으로 해외 광산 인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일본제철이 스미토모금속을 인수한 뒤 최근 합병을 통해 재탄생한 신일철주금도 원매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샌드파이어가 채굴하는 광물 자원의 종류가 다양해 단순 철강 회사 보다는 자금 동원력을 갖춘 자원투자 전문회사가 가져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광산에서 생산되는 광물을 지분율 만큼 가져가는 오프테이크(Off-take) 등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도 원매자가 될 수 있다. 샌드파이어는 현재 프로젝트별로 구리와 금을 비롯해 납과 아연, 망간, 철광석 등도 채굴중이다.

국내 철강사들도 잠재 후보군이 될 수 있지만 실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 등의 국내 철강사들도 관심을 나타낼 수 있으나 여력이 뒷받침 되지 않다보니 실제 인수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호주에서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고려아연 등이 샌드파이어 지분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고려아연은 현지 법인(Sun Metals Holdings Ltd.)을 통해 호주에서 아연괴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비핵심자산 정리 차원에서 샌드파이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올초 1조1700억 원을 들여 아르셀로미탈의 캐나다 광산 지분 15%를 인수한 바 있다. 따라서 대규모 철광석 광산 투자를 단행한 포스코가 샌드파이어 지분이 상대적으로 보유 가치가 떨어지는 판단 아래 매각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룡 철강사인 포스코에게 몸집 줄이기 이슈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이번 샌드파이어 지분 매각 역시 불요(不要)자산 매각을 통한 몸집 줄이기 차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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