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테크건설, 2분기 연속 적자 '울상' 해외 플랜트 손실로 상반기 63억 영업적자..재무구조도 악화일로

최욱 기자공개 2013-08-22 10:08:54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0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의 중견건설사 이테크건설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이 63억 원으로 늘어났다. 최근 의욕적으로 진출한 해외사업에서 원가 관리에 실패한 것이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테크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액 2994억 원, 영업손실 63억 원, 순손실 10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테크건설이 적자 수렁에 빠진 이유는 해외 플랜트사업 현장에서 원가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테크건설은 그동안 버팀목이 되었던 그룹공사 물량이 줄어들자 독자적으로 해외 플랜트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이테크건설이 올 상반기 국내사업으로 올린 매출(연결조정 전)은 2983억 원에 달한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316억 원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까지 해외사업의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이테크건설은 올 상반기 국내에서 46억 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한 반면 해외에서 6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비중이 47%로 가장 높은 플랜트부문에서 발생한 손실이 가장 많았다. 이테크건설은 올 상반기 플랜트부문에서만 13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매출 비중이 높은 생활환경부문에서도 78억 원의 영업손실을 올렸다.

주력사업에서 대거 발생한 손실은 발전·에너지사업의 호조로 메웠다. 이테크건설은 올 상반기 발전·에너지부문에서 영업이익 281억 원을 벌어들였다. 알짜 자회사로 알려진 군장에너지의 실적 호조가 큰 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적자 뿐만 아니라 100억 원이 넘는 순순실도 이테크건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6억 원에 달하는 금융비용과 관계회사 쿼츠테크 지분법손실 35억 원이 반영되면서 예상보다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

2분기 연속 적자가 누적되면서 이테크건설의 재무구조 역시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테크건설의 6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4238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보다 차입금 규모가 6배나 확대됐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차입금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 1분기부터 자회사 군장에너지의 차입금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분기 말(3813억 원)과 비교해도 총차입금은 400억 원 가량 늘어났다. 증가한 차입금의 성격이 대부분 단기성차입금으로 파악돼 앞으로 유동성 압박은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테크건설의 6월 말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40.9%로 1분기 만에 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240%를 기록해 지난 1분기 말보다 25%포인트 올랐다.

이테크건설 주요 재무제표 현황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