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8월 22일 08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동양건설산업 인수에 나선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중도금 납입일을 열흘 가량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뜻밖의 간담회 개최에 동양건설산업 M&A와 관련해 새로운 얘기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앞섰다.1시간 남짓 이어진 간담회는 예상과 달리 동양건설산업과 노웨이트의 시너지 효과를 홍보하는데 그쳤다. 컨소시엄 측은 관심을 가졌던 인수대금 마련의 구체적인 계획과 진행상황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간담회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노웨이트 컨소시엄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중도금도 지급하지 않은 상태에서 청사진을 제시하는 간담회 개최가 이른 감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우려는 현실화됐다.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중도금을 납입하지 못해 동양건설산업의 법정관리를 맡고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5부로부터 인수합병 본계약의 해지를 통보받았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앞선 간담회는 자금모집에 대한 노웨이트의 불안감을 드러낸 시그널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중도금 납입을 앞두고 진행된 투자자들의 확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홍보전략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그동안 노웨이트 컨소시엄의 인수대금 조달에 대해 우려가 컸던게 사실이다. 시장에서는 자본금 9억 원에 불과한 노웨이트의 검증되지 않은 자금조달 능력에 대해 의문부호를 떼지 못했다. 주요 투자자로 나선 더커자산운용이 매각될 예정이라는 점도 우려를 키웠다.
투자자들조차 노웨이트 컨소시엄을 신뢰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동양건설산업이 법인세와 4대 보험 등 세금을 체납한 상황이어서 중도금 납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세금 체납으로 인해 중도금이 압류될 경우 M&A 무산 시 손해를 볼 수 있다. 바꿔 말하면 투자자들 역시 이번 딜(Deal)이 성사될지 에 대해 확신이 없었다는 얘기다.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여전히 인수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이번주 내로 법원에 인수합병 본계약 유지를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는 9월 2일 잔금 납입일에 중도금과 잔금을 함께 납입하겠다는 계산이다.
노웨이트 컨소시엄 관계자는 "법정관리 기업을 빠른 시간내 정상화 시킨다는 법원의 취지에도 부합한다"며 "동양건설산업이 새주인을 찾기위해 치뤄야 할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웨이트 컨소시업의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 또 이번 매각무산으로 매각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본계약 유지는 동양건설산업에도 긍정적이다. 다만 법원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인수대금 조달에 대한 현실성 있는 계획부터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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