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상승세' 현대홈쇼핑, 동남아도 '노크' 중국합작법인 손실 줄여...동남아 합작사 찾기 나서
장소희 기자공개 2013-09-11 10:41:16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9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시장에서 적자폭을 줄이며 선방하고 있는 현대홈쇼핑이 동남아시아 진출도 엿보고 있다. 내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을 목표로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내년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해 대상 국가를 물색하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순차적으로 진출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현재는 첫 번째 진출 국가와 진출시기를 결정하는 과정에 있다.
현대홈쇼핑은 중국법인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그간 현대홈쇼핑이 타사에 비해 해외진출에 보수적 자세를 취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003년 업계에서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했지만 현지 정부의 규제 탓에 5년만에 사업을 모두 접었다.
하지만 2011년 중국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 현지 케이블방송사, 홈쇼핑 라이선스업체와 합작하는 방식을 택해 '상해현대가유구물상무유한공사'를 세웠다.
전략을 수정해 진출한 결과 현대홈쇼핑의 중국법인은 현지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이다. 설립 이래로 여전히 적자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해마다 적자폭을 줄이고 있다. 법인 설립 첫해인 2011년 42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적자규모는 감소세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3배 넘게 늘어나고 손실 규모도 6억 원 가량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은 개선세를 나타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전에 중국진출에 실패했던 경험을 거울 삼아 중국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중시한 결과"라며 "특히 중국은 정부가 외국 자본 비율이 49%를 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어 이 같은 현지 정책을 이해하는 것이 사업 성패의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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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출국가의 정책 규제 외에도 홈쇼핑업체의 해외진출에는 변수와 장애물이 많다는 평가다. 앞서 동남아시장에 진출한 홈쇼핑업체들도 크고 작은 문제들로 현지 시장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GS홈쇼핑의 경우 지난 2009년 진출한 인도시장에서 현지 미디어 그룹과 전략적 투자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내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현지 파트너사가 미국에서 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무리한 투자를 진행한 탓이었다.
CJ오쇼핑도 중국시장에서는 '동방CJ'라는 합작사를 운영하며 흑자를 내고 있지만 이후 진출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홈쇼핑 사업은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업체들이 해외진출을 하려면 현지 파트너사를 선택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대홈쇼핑의 경우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몇 안되는 현지 합작 후보업체와 접촉하고 계약을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부터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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