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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앤지스틸, 현대머티리얼 의존도 낮아졌다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 일감몰아주기 무관

강철 기자공개 2013-10-07 10:42:18

이 기사는 2013년 10월 02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 계열 스테인리스 강판 전문기업인 현대비앤지스틸의 현대머티리얼에 대한 원재료 매입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머티리얼은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의 개인회사로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입법예고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시행령 적용 기업으로 지정됐다.

2일 현대비앤지스틸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비앤지스틸은 올해 4분기 현대머티리얼로부터 519억 원 규모의 원재료를 매입할 계획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1분기 531억 원, 2분기 380억 원, 3분기 523억 원에 달하는 원재료를 현대머티리얼로부터 조달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현대머티리얼에 대한 원재료 매입 규모는 약 1953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현대머티리얼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2011년과 지난해 대비 각각 18.8%, 29.4% 줄어든 수치다. 현대비앤지스틸은 2011년 2405억 원, 지난해 2768억 원 규모의 원재료를 현대머티리얼로부터 매입했다. 전체 원자재 매입에서 현대머티리얼이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지고 있다. 2011년 32.4%에서 지난해 44.5%까지 늘어났던 현대머티리얼 매입 비중은 올해 상반기 35.1%로 감소했다.

현대머티리얼은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인 정일선 대표가 2010년 6월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현대비앤지스틸 대표이기도 한 정 대표는 주력 제품인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의 영업망 확대와 원활한 원재료 조달을 위해 현대머티리얼을 설립했다.

현대머티리얼은 설립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057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 당기순이익 4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설립 2년만에 1000억 원을 넘어섰고,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4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머티리얼의 빠른 사세 확장은 현대비앤지스틸과 현대제철 등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대머티리얼은 2011년 전체 매출액의 80%에 해당하는 609억 원을 계열사 거래로 벌었다. 지난해에도 653억 원에 달하는 계열사 매출을 기록하며 수익 기반을 확고히 했다.

이로 인해 현대머티리얼은 현대글로비스, 현대엠코, 이노션 등과 함께 현대기아차그룹의 대표적인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로 꼽혀왔다. 실제로 현대머티리얼은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입법예고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시행령 적용 기업으로 지정됐다.

현대머티리얼이 일감 몰아주기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이나 법적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현재 100%인 정일선 대표의 지분을 20% 이하로 낮추거나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기준까지 줄여야 한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시행령은 내년 2월 14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 관계자는 "열간압연 스테인리스강대의 가격 하락으로 전체적인 원재료 매입 비용이 감소하면서 현대머티리얼로부터의 매입 규모도 같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며 "일감 몰아주기 같은 외부 요인을 감안해 원재료 매입 정책을 조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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