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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프, 체질개선 나섰다 '내 탓이오'캠페인···책임경영 강조

김동희 기자공개 2013-10-08 09:59:50

이 기사는 2013년 10월 04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용 와이퍼 제조업체 캐프가 기업 체질개선에 팔을 걷어 붙였다. 과거 허울뿐인 전문경영인(CEO) 체제를 유지하면서 사라진 임직원들의 책임감과 협동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다.

당장 경영을 맡고 있는 김영호 대표를 비롯해 IMM에서 파견한 임원 6명부터 '내 탓이오' 캠페인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내 탓이오'는 경영 실적과 판단의 잘못이 자신이 맡고 있는 사업부에 있다고 반성한 뒤 경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캐프의 사내 캠페인이다. 물론 모든 사안의 최종 책임은 경영자인 대표이사에게 돌아가도록 했다.
캐프 사업장 현황
그 동안 캐프는 제조본부와 영업본부, 관리본부와 연구개발본부가 서로 책임을 미루는 일이 빈번했다.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고병헌 전 회장에게 책임추궁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각 본부장부터 상황을 모면해야 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각 사업본부의 협력은 기대조차 할 수 없었다.

김영호 캐프 대표는 여기서부터 업무의 비효율이 발생한다고 판단했다. 영업과 연구개발 본부가, 제조와 영업본부가 협력하지 않고는 경영의 안정성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영호 대표는 "캐프는 지금까지 성장위주로 경영에 나서 경영의 안정성이나 관리의 효율성이 다른 기업보다 뒤쳐져 있다"며 "영업수주부터 생산, 개발, 채권관리까지 각 본부마다 유기적인 연관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올해 1차 경영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시적으로 IMM에서 파견한 직원들을 사업본부장에 앉혔다. 또 전사적 입장에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자리를 갖기 위해 2주에 한 번씩 팀장이상 회의를 진행키로 했다.

IMM은 책임경영을 위해 2010년 300억 원을 투자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최근 주식으로 전환했다. 대용납입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자본잠식도 해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캐프는 과거 키코 손실로 발생한 이월결손금이 300억 원에 달해 부분 자본잠식상태였다. 이번 신주인수권행사로 IMM의 캐프 지분율은 87%에서 93%로 높아졌다.

향후 캐프는 중소기업으로 환원할 수 있도록 자본금을 줄이기 위해 무상감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골프회원권을 팔고 고급 승용차 리스도 해지했다"며 "비자발적인 바이아웃딜이 됐지만 캐프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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