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 지주사로 전환한다‥'3세 승계' 주목 삼표-레미콘 부문 물적분할..'정대현' 후계체제 포석
박창현 기자/ 강철 기자공개 2013-10-08 17:41:33
이 기사는 2013년 10월 08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 사돈 기업인 삼표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주력 계열사인 삼표를 지주회사(삼표)와 사업회사(삼표산업)로 나누고, 지주회사 아래 다른 계열사들을 결집시킬 계획이다. 지주사 전환과 함께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대현 전무에 대한 승계 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국내 대형 회계법인과 계열사 '삼표'에 대한 물적분할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표 관계자는 "현재 지주사 전환을 위해 삼표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는 물적 분할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지주사 전환 완료 시점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삼표는 골재와 레미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서울 풍납공장 등 19개 레미콘 공장과 경기 화성사업소 등 6개 골재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99.79%를 보유하고 있는 정도원 삼표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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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그룹은 지주사 전환 1단계로 삼표의 핵심사업인 레미콘 부문을 물적 분할해 100% 자회사로 두기로 결정했다. 분할 사업회사의 사명은 '삼표산업'으로 정했다. 물적 분할이 완료되면 삼표그룹은 지주회사 삼표가 사업회사인 삼표산업(레미콘)과 삼표이앤씨(철도궤도 건설사업), 엔알씨(골재 채취), 삼흥산업(폐기물 처리) 등을 거느리는 형태로 지배구조가 구축된다.
삼표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사별 전문성 및 독립성 확보와 함께 경영권 승계 목적이 짙다는 분석이다. 현재 삼표그룹은 크게 정 회장의 삼표-삼표이앤씨 계열과 아들인 정 전무의 대원-삼표로지스틱스 계열로 나눌 수 있다. 정 전무는 삼표건설과 대원, 네비엔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 있다. 또 개인회사인 '대원'과 '네비엔'을 통해 물류(삼표로지스틱스)와 철스크랩(경한, 흥명산업) 계열사도 다수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1차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정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삼표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게 된다. 하지만 이후 정 전무가 보유 계열사 지분을 삼표에 현물 출자를 하고, 그 대가로 삼표 지분을 받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수 있다. 지주사 지분을 대거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그룹사에 대한 지배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실제 삼표 측은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지분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표그룹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표가 지난 달부터 삼표 물적분할을 시작으로 지주사 전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물적 분할 이후에도 계열사 지분 처분 등 후속 절차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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