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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피앤씨가 매력적인 매물인 이유는? 다품종 페인트 생산 기술 보유‥조기에 영업흑자 전환 가능성 높아

이동훈 기자공개 2013-10-14 10:57:22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0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인트 제조업체 현대피앤씨 매각에 대기업을 비롯해서 다수의 페인트 동종업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종류의 페인트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고,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되면 수익성도 좋아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피앤씨는 1960년에 설립된 페인트 제조업체로 50년이 넘는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절연도료, 친환경도료, 분체도료 관련해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액체도료와 분체도료를 동시에 생산하는 몇 안되는 페인트 생산업체다. 생산 가능 제품도 목공, 전기절연, 공업용, 건축용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이로인해 여러 대기업에서 현대피앤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인트는 건설, 철강, 자동차, 전자기기 등의 산업에서 중간재 및 마감소재로 사용되는 등 활용성이 높다. 대기업들이 인수하게 되면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을 통한 매출 증대와 안정적인 수익 보장이 가능하다.

페인트 산업에 진출한 대기업이 KCC뿐이라는 점 역시 대기업이 현대피앤씨를 노리는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페인트 시장은 4조 원 규모로 페인트 업체가 220개가 넘지만, KCC,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 등 5개 업체가 80% 이상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영세업체들로 대기업 자본이 투입되면 손쉽게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종 페인트 업계에서도 현대피앤씨 인수를 검토 중이다. 다품종의 페인트 생산이 가능해서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인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수 도료 생산업체에게 종합도료 업체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관측된다.

동종 페인트 업계에서는 특히 분체도료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분체도료 사업에 진출한 업체는 KCC, 악조노벨, 삼화페인트, 조광페인트 등 6개 업체에 불과해 인수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조기에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도 현대피앤씨의 인수 매력 중 하나로 꼽힌다. 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피앤씨의 경우 현재 지배구조에서 탈피하게 되면 수익성이 당장 개선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피앤씨는 유아이에너지에 인수되기 전까지 매년 평균 10억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둬왔다. 하지만 유아이에너지에 인수된 2007년 이후부터 판관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7년 연속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30% 줄어든 30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도 60억 원에 달했다.

그동안 불필요하게 지출되던 자금을 줄이고, 기형적인 원재료 수급, 영업 형태를 개선하게 되면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피앤씨는 자금 유동성 위험 때문에 원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생산이나 영업에도 차질이 빚어져 과도한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싼 값에 페인트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다수 업체가 관심을 갖고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피앤씨는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고 있다. 다음 달 5일까지 예비입찰을 마감하고 6일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예비실사는 예비입찰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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