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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피앤씨 매각 가격, 공장 이전 여부에 달려 매각안마다 장단점 있어‥매각금액 차이 커 신중한 결정 필요

이동훈 기자공개 2013-10-16 11:05:32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1일 1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인트 제조업체 현대피앤씨의 매각 방안이 현재 공장 부지를 매입해서 운영하는 방법과 충북 진천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법 등 두가지로 상정됐다. 매각금액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인수후보들은 신중하게 검토한 뒤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피앤씨는 지난해 늘푸른개발 등과 290억 원 규모의 부평 소재 액체도료 공장 부지 매매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과 중도금을 이미 수령했지만, 올해 4월 현대피앤씨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는 탓에 매매 절차가 중단됐다. 공장 이전을 위해 충북 진천에 매수 계약을 맺었지만, 이 역시도 회생절차 신청 문제 때문에 계약이 중단된 상태다.

매각주관사를 맡고 있는 삼일PwC는 현대피앤씨의 부동산 계약문제를 해결해 놓은 상태다. 인수자의 선택에 따라 기존 계획대로 매각할 수도 있고, 부동산 부지를 되살 수도 있다.

인수자가 현재 공장부지를 사용하는 매각안을 선택하는 경우 부동산 매매 대금과 매매 계약 미이행에 대한 위약금 35억 원을 지불해야 한다. 유상증자 등에 사용될 자금을 합산하면 인수비용이 5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상대적으로 매각비용이 많이 지출되지만 고속도로와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액체도료 공장은 부평IC에 2km내에 인접해 있어 경인고속도로를 활용한 물류 공급이 강점이다. 상업 지역이 인접해 있어 부동산 투자 이익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당장 매각금액을 낮추기 위해서는 공장 이전하는 방법이 적합할 수 있다. 진천 소재의 공장 부지 매수대금을 완납하고, 공장을 신규로 건설하는데 150억 원에서 200억 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 350억 원 정도의 인수비용이 필요하다. 분체도료 공장도 함께 이전시키는 의사결정을 내릴 경우 분체도료 공장 부지 매각금으로 70억 원 수급할 수 있어 실질 매각가가 200억 원 대로 낮아진다.

동종 페인트 업체가 현대피앤씨를 인수하게 되면 또 다른 인수안이 제시될 수 있다. 유휴 부지가 존재하는 업체의 경우 현대피앤씨의 액체도료 공장을 자사 내에 추가로 증설하는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 공장이 노후화된 업체들은 현대피앤씨 인수와 함께 생산시설을 진천으로 공동 이전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A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가 매각 대상이기 때문에 보호예수 기간이후 경영권 지분외 주식을 매각하게되면 실질 매각금액은 훨씬 낮아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적으로 회생절차를 통해 인가전 M&A를 진행하게 되면 인수자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70~80% 이상의 지분을 얻게 된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공익 채무 등은 승계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 매각금액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피앤씨의 공익 채무는 직원 퇴직금 등 60억 원 정도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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