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맞은 지방저축은행 실적 개선 눈길 오투저축銀, 3년 적자 종지부…유니온·세종도 건전성 제고
안영훈 기자공개 2013-11-05 09:51:13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5일 0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투, 유니온, 세종 등 지난해 새 주인을 맞이한 지역소재 저축은행의 경영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대주주의 자본확충 지원과 부실자산 청산 등의 자체 체질개선 노력이 서서히 빛을 보고 있는 셈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오투저축은행은 새로운 경영진 체제하에서 영업을 시작한지 10개월 만인 지난 9월 말 분기 결산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지속된 적자결산에 종지부를 찍었다. 세종저축은행과 유니온저축은행도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BIS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 오투저축銀, 10개월만에 경영정상화 잰걸음
지난해 6월 오투저축은행은 BIS비율이 -0.3%로 하락,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영업정지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인데 구주주간 분쟁 심화까지 겹치며 생사가 불투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베스터유나이티드가 구원투수로 나섰고, 오투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인베스터유나이티드에 인수됐다.
인베스터유나이티드는 부실화된 오투저축은행 인수 후 110억 원 규모의 무상감자와 세 차례에 걸쳐 총 148억 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BIS비율을 끌어올렸다.
BIS비율 제고 이후의 숙제는 수익창출 토대 마련으로, 오투저축은행은 기존 부실자산을 과감하게 시장에 처분하는 등 관리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9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1.48%, 9.42%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30.25%, 31.01%였던 것을 감안하면 여신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셈이다.
기존 부실자산 정리와 병행해 오투저축은행은 지역 우량저축은행들과 담보대출 컨소시엄 구축을 통해 신규 여신 거래처를 늘려나갔고, 내부적으론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러한 지난 10개월간의 자구노력으로 지난 9월 말 오투저축은행은 분기 순이익 2억 원, BIS비율 12.41%를 달성했다. 구조조정 한파의 영향으로 대형 저축은행들조차 실적악화로 시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영업개시 10개월 만에 경영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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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세종저축銀, 주주변경 후 BIS비율 제고
유니온저축은행과 세종저축은행도 지난해 6월 말 BIS비율이 각각 -2.03%, -2.09%로 하락하며 생존에 비상이 걸렸다.
결국 유니온저축은행은 3대 주주였던 강용석씨가 최대주주로 등극했고, 지난 6월까지 123억 원 규모의 감자와 148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BIS비율은 5.73%로 상승했다.
생존의 갈림길에서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 셈으로, 자본부족 문제가 해소되면서 지난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4.3%포인트, 3.7%포인트 개선됐다. 아직 흑자결산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유니온저축은행은 지난 6월 말 31억 원의 적자를 기록, 전년대비 적자폭이 94억 원이나 줄었다.
세종저축은행도 지난해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서비스업체인 텍셀네트컴이 지분 100% 인수 후 281억 원의 유상증자와 4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자본을 확충했다. 이로 인해 세종저축은행의 지난 6월 -20.9%였던 BIS비율은 지난 9월 7.24%(가결산)로 제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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