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결산 앞둔 소규모 헤지펀드 '청산주의보' [HF Monthly Preview]우리 롱숏·KDB 퀀트형 설정액 100억원 미만…한화 멀티형 성과 부진에 우려감↑
송광섭 기자공개 2013-11-07 13:46:56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5일 1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연말 결산을 앞둔 가운데 그동안 환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진 소규모 펀드들의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현태 우리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1팀장은 최근 퇴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팀장은 우리 헤리티지 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1호를 운용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초 PBS 계약을 맺은 한국투자증권이 시드머니 50억 원을 환매하면서 설정액이 50억 원(1일 기준)으로 줄어들었다. 우리투자증권의 시드머니(50억 원)마저 빠져버리면 펀드 청산이 불가피하다.
지난달 중순 글로벌매크로 전략의 KDB PIONEER롱숏뉴트럴전문사모투자신탁을 청산한 KDB자산운용도 방향을 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아 있는 KDB PIONEER롱숏안정형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가 9월 이후 자금이 빠져 현재 60억 원 수준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26개 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100억 원 미만인 펀드는 단 두 개로 우리자산운용과 KDB자산운용에 각 하나씩 있다.
KDB자산운용에서 미국 현지 리서치팀에 있다가 지난 7월 헤지펀드 운용팀으로 합류한 에드워드 김 매니저는 팀에 잔류해 KDB PIONEER롱숏안정형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운용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100억 미만의 자금은 사실상 헤지펀드를 운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며 "시드머니를 제공한 프라임브로커가 자금을 환매할 경우 사형 선고를 내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수익률 부진에 시달리는 펀드 역시 환매가 이어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 Asia Pacific Long-Short전문사모투자신탁1호는 해외주식을 편입하는 롱숏 전략으로 연초 우수한 성과를 냈지만 최근 들어 성과가 부진했다. 상반기부터 지난 9월까지 200억 원대를 유지했던 펀드 규모는 지난달 50억 원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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