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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월 발행규모 1년만에 10조원 돌파 7개월 연속 순발행…기업·산업銀 5조 발행, 시중은행도 순발행 릴레이

이승연 기자공개 2013-11-08 10:30:32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5일 1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은행채의 월간 발행 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10조 원 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에 이후 1년 만이다. 특수은행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주도로 7조 원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낸 게 결정타였다.

시중은행도 올해 가장 많은 8000억 원을 발행한 우리은행의 주도로 2개월 연속 순발행 기조를 이어갔다. 씨티은행과 외환은행도 2개월 연속 순발행 대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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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KIS채권평가

◇기업銀, 은행채 3조 원 돌파…수출입銀 6개월 만에 순발행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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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KIS채권평가

10월 국내 은행채 발행 규모는 올 들어 가장 많은 10조 2710억 원으로 만기 도래 물량인 9조 410억 원을 웃돌며 7개월 연속 순발행을 기록했다. 특수은행은 총 6조 7000억 원어치를 발행, 전체 발행 규모의 70%에 달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3개월 연속 거침 없는 물량 공세를 펼쳤다. 지난 8월과 9월, 4조 원의 은행채를 발행한 기업은행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3조 2100억 원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냈다.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산업은행도 3개월 연속 2조 원대에 달하는 은행채를 발행, 기업은행과 함께 특수은행의 순발행을 주도했다.

지난 4월부터 순상환 기조로 돌아선 수출입은행도 오랫만에 순발행을 기록했다. 만기 물량인 6400억 원을 훨씬 넘은 9300억 원의 은행채를 발행했다.

다만 지난 9월 1조 원의 물량을 대거 쏟아낸 농협은 4개월 만에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수협은 은행채 발행이 없었다.

◇시중은행, 두달 연속 순발행…신한·하나銀 순상환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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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KIS채권평가

시중은행 역시 2개월 연속 순발행 기조를 지켰다. 총 발행 규모는 2조 8900억 원으로 만기 도래 물량인 2조 3300억 원을 넘어섰다. 국민은행은 9월 보다 2배 많은 2000억 원을 발행하며 2개월 연속 순발행을 지켰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9월 대비 3배 많은 4100억 원의 물량을 쏟아내며 6개월간 이어온 순발행 기조를 지켰다.

우리은행은 올해 가장 많은 8200억 원 규모의 은행채를 발행했다. 이는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규모이기도 하다. 씨티은행도 800억 원 규모의 순발행을 기록했고 만기 도래 물량이 없었던 외환은행도 3000억 원의 은행채를 발행해 2개월 연속 순발행을 유지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2개월 만에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신한은행은 9월 보다 800억 원 많은 5800억 원 규모의 은행채를 발행하고도 만기 물량이 6400억 원에 달해 순발행 기조를 유지하지 못했다. 상반기 내내 순상환 기조가 뚜렷했던 하나은행은 지난 달 잠시 순발행을 기록하다 10월 1000억 원 규모의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은행채 순발행 기조, 스프레드 급격한 확대 가능성 우려

은행채의 순발행 기조가 뚜렷해진 데는 특수은행 중심의 선순위채 발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계기업이 늘어나면서 자금 수요가 커졌고 새정부 역시 정책금융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이 오는 12월 바젤Ⅲ 시행을 앞두고 자본 확충을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은행채 발행이 급증하자 스프레드의 급격한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채가 지난 2년간 수요 대비 공급이 적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급 확대가 시장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채 시장은 그동안 시장 수요에도 불구하고 발행이 충분하지 않아 다른 섹터 대비 강세를 보였다"며" 공급 확대가 은행채의 추가적인 강세를 제한할 수 있지만 부담 요인이 되기 보다 부족분을 채우는 역할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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