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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길음동 PF 덫 벗어났지만 750억 시행사 채무 대위변제...영업현금흐름 저하 불가피

이효범 기자공개 2013-11-27 08:19:02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6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지난 8월에 이어 길음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시행사의 채무 750억 원을 대위변제했다. 지난 3분기 장부상 반영한 손실이 4분기에 현금유출로 이어지면서 영업현금흐름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신길음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의 원채무자인 디엔지파트너스의 채무 750억 원을 인수한다고 전날(25일) 공시했다.

신세계건설은 채무의 만기가 아직 남아있지만 조기상환에 나섰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대위변제한 750억 원의 만기가 내년 2월 도래할 예정이지만 금융비용 절감 차원에서 조기상환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600억 원을 대위변제한데 이어 총 1350억 원에 달하는 길음동 PF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 이 가운데 실질적인 토지대금은 600억~700억 원이다. 나머지 650억~750억 원은 사업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금융비용이다. PF 대출금의 금리는 4% 초중반 수준이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3분기 길음동 PF와 관련된 873억 원의 손실을 회계상 반영했다"며 "1350억 원 가운데 손실 반영한 비용을 제외한 477억 원을 잔존가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은 이번 대위변제로 길음동 PF 사업의 1순위 우선수익권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의 부지를 담보로 코람코자산신탁과 신탁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동안 대주였던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길음디엔지제사차유한회사 등이 1순위 우선수익권을 보유해왔다.

이번 대위변제는 추가차입 없이 보유현금으로 실시됐다. 그동안 업황 악화와 판관비 증가 등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기록해오던 신세계건설은 올해 3분기 트리니티CC 골프회원권 분양수익금 유입으로 자체상환이 가능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분양에 돌입한 이 골프장의 총 분양금액은 2910억 원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 45.9%에 달하는 분양률을 기록해 1400억 원 가량의 현금이 유입됐다. 신세계건설은 2014년 1050억 원, 2015년 525억 원의 추가 분양대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그동안 영업현금흐름 악화에 시달려왔다. 2011년 마이너스 166억 원, 2012년 607억 원 등으로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3분기들어 트리니티CC 회원권 분양을 통해 유입된 현금 덕분에 영업현금흐름은 770억 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길음동 PF 대위변제와 청라국제업무타운 개발사업 등의 손실로 4분기 직접적인 자금유출이 예상되면서 현금흐름은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길음동 PF 사업은 시행사인 디엔지파트너스와 지역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해 진행된다. 조합은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새로운 시공사를 물색 중이다. 디엔지파트너스 관계자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주민총회를 통해 마땅한 시공사를 선정해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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