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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매출채권 급증 왜? [Company Watch] 결제시점과 수익인식 시점 차이 때문..외상거래 증가도 이유

문병선 기자공개 2013-11-28 09:10:0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7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등 전세계 바이어에게 중저가 의류를 OEM 방식으로 제조해 수출하는 한세실업이 호전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매출채권은 급증했다.

수익 인식과 현금 결제 시점간 미스매칭(불일치) 때문으로 분석되지만 사업 확장에 따른 외상거래 증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세실업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올해 3분기에 3645억원의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과 2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5% 감소했다.

예상보다 나은 성적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3600억원대 매출액과 260억원대 영업이익이었다. 해외법인들의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 밖의 선전이었다는 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평이다.

그러나 실적 호전은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예상보다 나은 실적에도 불구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48억원'을 기록했다. 제품을 만들어 팔기는 하지만 실제 현금이 유입되지 않는 외상 거래가 많다는 뜻이다. 실제 매출채권은 1251억원을 기록해 2012년말(747억원)에 비해 67.47% 급증했다.

통상 매출 증가율보다 매출채권 증가율이 높으면 무리한 판매로 해석되곤 한다. 한세실업의 경우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보면 분기 매출액은 소폭 늘었던 반면 매출채권은 20%가까이 증가했다. 매출채권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셈이다. 매입채무의 변화가 없는 걸 감안하면 원부자재를 꼬박꼬박 대금을 지급해 조달하면서도 매출처로부터의 대금은 매출시점보다 더 늦게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류 OEM 업체들은 대부분 비슷한 패턴이다. OEM 업체인 영원무역의 경우 올해 3분기에 538억원의 분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 37억원'에 불과하다. 매출채권은 지난해말(1072억원)보다 75% 급증한 1876억원을 기록했다. 연말에 가서 대금을 결제받지만 연중에는 외상거래를 많이 터 주기 때문이다.

한세실업 역시 영원무역과 비슷하게 대금 지급 시기가 수익 인식 시점보다 늦다. 60일~90일 가량 늦는게 보통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평균 60일 정도 대금지급 시차가 있다"고 했다. 대부분 연말 회수가 가능하고 현금회수 시기까지는 외화차입으로 부족 현금을 대신한다. 따라서 분기 중에는 비록 재무제표상에서는 수익이 나지만 실제 현금은 부족한 상황이 반복된다. 한세실업은 기업설명회(IR) 등에서 선순환 구조로 이를 설명하고 있다.

한세실업 부채비율 추이

다만 유독 한세실업의 매출채권이 급증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원무역의 경우 지난해 3분기의 매출채권(1678억원)과 올해 3분기의 매출채권(1876억원)은 약 12%의 차이였다. 한세실업은 그 차이가 20% 가량이다. 더 많은 외상거래를 해준다는 뜻이다.

매출처 다변화가 이유로 꼽힌다. 노스페이스 한 곳의 의존도가 높은 영원무역과 달리 한세실업은 약 50여개 바이어에게 제품을 공급한다. 최근엔 SPA 브랜드인 H&M, 자라(ZARA), 유니클로 등에 납품을 늘리고 있다. 확장도 계속된다. 올해 3월 베트남 C&T VINA를 인수하고 지난 9월 미얀마 양곤 지역의 공장을 인수했다. 기존 공장 확장도 이어진다.

한세실업 같은 관계자는 "수치가 다소 왜곡돼 보일 수 있지만 우려할 수치는 아니다"며 "부채가 늘어나면서 매출채권이 증가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한세실업은 부채는 줄여가면서 매출채권이 늘고 있는 경우"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처 다변화가 향후 수익성에 도움이 될 지가 주요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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