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가스 김영민 회장의 개인회사 활용법 내부거래로 개인회사 성장...김 회장, 경영권 강화에 활용
김익환 기자공개 2013-12-09 13:09:12
이 기사는 2013년 12월 02일 16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의 개인회사 서울도시개발이 내부거래를 등에 업고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서울도시개발은 김 회장이 지분 98%를 보유한 회사로 서울도시가스와 내부거래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서울도시가스의 최대주주로 김 회장의 경영권 강화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도시개발은 지난해 매출액 147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의 100%를 서울도시가스 등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이익잉여금이 1591억 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17.2%에 불과해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도시개발은 건설 및 부동산관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서울도시가스 지분 26.23%을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서울도시개발을 지렛대 삼아 서울도시가스의 경영권을 강화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서울도시개발이 서울도시가스 지분을 대거 매입, 현재 김 회장 직접 보유지분(11.54%)을 포함해 37.77%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임직원 지분 등 우호지분을 합치면 김 회장 측 지분은 40%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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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이 서울도시개발 등으로 경영권을 강화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영민 회장이 그의 동생인 김영훈 대성홀딩스 회장을 의식해 서울도시가스의 경영권을 강화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훈 회장이 지배하는 대성홀딩스는 서울도시가스 지분 22.6%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대성그룹 창업자 고 김수근 전 회장의 차남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과 3남 김영훈 대성홀딩스 회장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성홀딩스가 2대 주주로서 높은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김영민 회장이 내부거래로 서울도시개발를 키우고 보유 지분율을 늘려 향후 불거질 우려를 일찌감치 근절했다는 해석도 여기에서 나온다.
내부거래 외에 김 회장이 챙기는 배당수입도 쏠쏠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서울도시가스는 해마다 40억 원 안팎의 배당을 실시했다. 김 회장과 서울도시개발은 해마다 서울도시가스로부터 15억 원 안팎의 배당금을 챙겼다.
아울러 김 회장은 올해 3분기까지 5억 4400만 원의 보수를 서울도시가스로부터 지급받았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을 공시하면서 확인된 내용이다. 김 회장은 연봉과 배당금으로 서울도시가스로부터 연간 20억~30억 원의 현금을 수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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