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 태국 물관리 사업에 '촉각' 행정 절차 지연 등 본계약 안갯속...수주잔고 1조 밑돌아
이효범 기자공개 2013-12-16 13:52:42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2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환기업이 태국 통합 물관리 사업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이 사업을 수주해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지 사정 탓에 본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 물관리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수자원공사가 주민 공청회 등의 행정절차로 인해 본계약 체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 현지에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면서 계약 체결이 장기간 지연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태국 물관리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6조 2000억 원 규모의 공사이다. 건설사로는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환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삼환기업에게 이 사업이 가지는 의미는 커 보인다. 법정관리를 전후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수주잔고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환기업은 올해 초 이 사업을 통해 최대 1조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삼환기업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9010억 원으로 지난 2분기부터 1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1조 7279억 원이었던 수주잔고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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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사 수주 부진이 눈에 띈다. 9010억 원의 수주잔고 가운데 국내 공사는 8566억 원이고 해외공사는 344억 원에 불과하다. 한때 3000억 원을 넘어섰던 해외 수주잔고는 급락했다.
수주잔고 감소와 더불어 건설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실적부진도 면치 못하고 있다. 삼환기업은 3분기 누적기준 매출 4858억 원, 영업손실 194억 원, 당기순손실 195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따라 삼환기업은 한국수자원공사의 본계약 체결 여부를 조심스럽게 지켜봐 왔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의 태국 물관리 사업 최종계약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 사업 이외에도 신규수주를 늘리기 위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국내 공공공사와 해외공사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수자원공사의 최종계약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이사업 수주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자원공사가 태국 정부에 제출한 입찰보증서의 만기일은 내년 4월까지이기 때문이다. 수주가 무산되면 삼환기업의 수주잔고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현지 정치적 문제로 인해 내년 4월까지 최종 계약을 하지 못하더라도 태국정부의 의지에 따라 보증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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