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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원 건설부문, 매출감소 언제까지? [건설리포트]그룹물량 감소 2년째 내리막..2009년 수준으로 회귀

최욱 기자공개 2013-12-17 08:09:37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3일 0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계열 서브원 건설사업부의 매출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3551억 원에 불과하다. 한때 연간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시공능력평가 순위 37위에 오른 업체의 성적으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부터 2년째 매출이 급격히 줄고 있는 이유는 2009~2011년 활발하게 진행됐던 그룹 계열사들의 투자가 대부분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급성장의 발판이었던 그룹공사 물량 감소로 올해 매출은 2009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브원 건설사업부는 올해 3분기까지 3551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1% 줄어든 수치다. 이미 상반기에 저조한 매출(2414억 원)을 신고하며 실적 부진을 예고했지만 3분기 들어 매출 감소세가 더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브원은 구매아웃소싱(MRO), 자산관리(FM), 건설, 레저 등 4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는 ㈜LG의 100% 자회사다. 주요 사업 가운데 MRO부문의 매출 비중이 67%(지난해 기준)로 가장 높다. 지난해까지는 건설사업부가 매출 비중 2위(16.8%)를 지켰지만 올해는 FM사업부에 추월 당했다. 올 3분기까지 건설부문의 매출 비중은 10.9%에 그치고 있다.

서브원이 건설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지난 2007년이다. 2008년까지는 연간 매출이 2000억 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0년 86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 궤도에 올랐다. 2011년에는 건설사업으로만 매출 1조 원을 돌파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놀라운 성장세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서브원은 지난해 41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50위권 건설사가 됐다. 2013년 순위는 37위까지 뛰어올랐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8163억 원으로 전문 건설사인 삼부토건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지만 2011년을 정점으로 그룹 계열사들의 투자가 주춤하면서 건설사업부의 매출은 급감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 LG 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등 그룹의 굵직한 공사를 도맡아왔지만 내부거래로 인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서브원은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사업보고서에 수주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그룹공사 비중을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서브원 건설사업부가 진행 중인 대부분의 현장이 LG그룹 또는 범 LG가(家)와 관련된 공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건설부문의 매출은 지난해(6518억 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까지 추세를 지켜봤을 때 지난 2009년(4337억 원)과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서브원의 전체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도 건설부문 부진과 관련이 깊다"며 "건설사업의 원가율이 다른 사업들보다 낮아 수익성 관리에 큰 보탬이 됐다"고 분석했다.

서브원은 올 3분기까지 78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규모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400억 원 가량 줄었다.

서브원 사업별 매출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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