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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게임' 더블유게임즈, FI들 엑시트 전략은? 카지노+게임, 사행산업이지만 기업공개(IPO) 추진

이윤정 기자공개 2013-12-19 09:54:57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7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 4곳이 카지노 게임 개발회사 더블유게임즈에 200여억 원을 투입하면서 투자금 회수(엑시트)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블유게임즈의 주력 컨텐츠가 카지노 게임이란 점이 향후 상장 심사에서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 카지노 게임, 사업성·수익성 '매력'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아주IB투자(이하 '아주IB'),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는 더블유게임즈에 각각 100억 원, 42억 원, 30억 원, 20억 원 총 192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투자 진행을 확정했고 현재 세부 투자 조건 등을 조율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페이스북 기반의 소셜 게임 개발 회사로 '더블유 카지노'가 더블유게임즈의 주요 게임이다. '더블유카지노'는 아바타를 통해 이용자가 실제 라스베가스에서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구현돼 있다.

글로벌 플랫폼인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하면서 더블유카지노는 국내보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이용자 비중이 높다. 현재 페이스북 앱 차트에서 게임 분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카지노란 게임 특성 상 더블유게임즈 이용자들은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이탈하는 이용자 수가 적어 게임을 매일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월 활성화 이용자(MAU:Monthly Active Users)'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년 사이 더블유게임즈 MAU는 2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이용자 수 증가 추이, 매출 상황 등은 더블유게임즈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들이다. 2012년 4월 설립된 더블유게임즈는 설립 첫 해 매출액 40억 5700만 원을 나타냈고 순이익 7억 800만 원을 기록했다. 현재 이용자 수 증가 규모를 보면 올해 실적도 크게 향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카지노게임, 무조건 IPO 불가능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게임 종류다. '더블유카지노'가 사행 산업인 카지노를 게임 테마로 하고 있어 자칫 벤처캐피탈들의 투자 회수 방법인 기업공개(IPO)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들 역시 이 부분을 고민했지만 결국 더블유게임즈의 성장성과 사업성을 높이 평가. 투자의 측면에서 더블유게임즈에 베팅하기로 결정했다.

기업공개(IPO)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벤처캐피탈들의 더블유게임즈 투자회수 방안은 상장이다. 투자기관 관계자는 "더블유게임즈가 상장 심사 과정에서 '카지노'란 게임 아이템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원칙은 상장 추진"이라고 밝혔다.

IPO 전문가들은 더블유게임즈의 상장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완전히 일치하는 산업군은 아니지만 카지노 사업을 하고 있는 파라다이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IPO 관계자는 "최근 거래소가 상장 기업들의 업종 다양화에 노력하고 있다"라며 "카지노 사업이라 하더라도 적극적인 배당을 통한 수익 배분 등의 방법을 이용하면,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게임 산업의 경우 당장 히트를 쳐 대규모 수익을 거둬 들이고 있더라고 게임 수명이 짧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라며 "이는 기업 연속성을 중시하고 있는 상장 심사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결국 더블유게임즈가 상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란 측면을 증명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는 다른 파이프라인을 통해 보완이 이뤄져야 할 것이란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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