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비율 제고 위해 후순위채 발행하겠다" [리스크매니저 서베이]⑧보험사 CRO 설문…"규제 강화로 수익성 개선 제한돼"
안영훈 기자공개 2013-12-26 09:51:09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4일 13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사 리스크매니저들은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 제고 방안으로 '후순위채권'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증자'나 '자사주 매각'은 최후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보험사 11곳의 리스크매니저를 대상으로 '더벨 리스크매니저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 '하락한 RBC비율 제고 방안'으로 응답자의 50%가 '후순위채 발행'을 최우선 방안으로 선택했다. '투자전략 변경을 통한 리스크량 축소'를 제일 먼저 시행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0%였다.
'유상증자'나 '자사주 매각' 등을 통한 자본확충 방안을 RBC비율 제고를 위한 최우선 방안으로 손꼽은 응답자는 각각 10%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주주부담이 큰 방안보다는 외부 차입이나 회사의 자구노력을 통한 RBC비율 제고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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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사업계획 수립에서 RBC비율이 화두로 등장할 정도로 2014년 RBC비율 관리에 대한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전년 대비 RBC비율 관리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1%는 '전년 대비 부담 가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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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가중 배경으로는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 강화'가 꼽혔다. '2014년 리스크 관리 부담 요인' 질문에 답한 보험사 리스크매니저의 67%는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 강화'를 선택했다. 규제 강화시 RBC비율 요구자본이 적게는 수 백억 원, 많게는 수 천억 원이 한순간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규제 강화와 함께 '금리 변동 폭 증가'를 주요 리스크 부담요인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7%에 달했다. 유가증권 평가손익을 자본으로 인식하고 있는 보험사 입장에선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대규모 평가손실로 자본규모가 줄어들고, 이는 고스란히 RBC비율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미국 출구전략 가시화로 채권금리 상승 및 주가 하락으로 보험사는 7조 3000억 원 규모의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RBC비율은 전분기 대비 34.1%포인트 하락했다.
'투자수익률 하락에 따른 위험가중 자산투자'와 '경영악화에 따른 수익 감소'를 손꼽는 응답자도 각각 8%로 나타났다. 한 응답자는 "최근 금융감독 당국은 증권사 NCR 산출기준을 완화해 수익성 개선 및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반면 보험사에 대해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저금리·저성장 상황에서 이차역마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선 수익성 높은 국내외 주식 및 대체투자 등을 확대해야 하는데 해당 투자와 관련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현재 보험사의 수익성 개선이 제한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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