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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美자회사, 6000만弗 ABCP 발행 태양광 부품공장 투자 목적..외환銀 펀드자금 대출, NH證 주관

한형주 기자공개 2014-01-14 16:52:53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0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의 미국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옛 넥솔론 아메리카)가 6000만 달러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미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태양광 셀·모듈 공장에 투자할 목적이다. 미션솔라에너지는 조만간 같은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 총 1억 2000만 달러(1300억 원)를 공장 투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OCI와 미션솔라에너지는 지난 8일 특수목적법인(SPC)인 '루카스제삼차'를 통해 ABCP 65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루카스제삼차는 ABCP 발행 주관사인 NH농협증권이 업무위탁 및 자산관리 용도로 설립한 것. NH농협증권은 루카스제삼차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에 대해 조건부 매입약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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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P의 기초자산은 미션솔라에너지가 지난 7일 한국외환은행이 실행한 외화표시 대출채권이다. ABCP 신용보강을 위해 모회사인 OCI가 채무보증을 서기로 했다. 이를 반영해 ABCP의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1'으로 평가받았다. ABCP는 3개월 단위로 롤오버돼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만기만큼 5년 간 운용된다. 발행금리는 미정이며 NH농협증권이 ABCP 투자자를 따로 모집 중이다.

NH농협증권은 외화표시채권을 원화 ABCP로 유동화하기 위해 FICC 스와프 기관과 CRS(통화스와프) 및 IRS(이자율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달러/원 환율은 1068원, ABCP 판매금리(CD금리+α)와 연동되는 CD금리는 연 2.66% 수준으로 고정시켰다.

특이한 것은 딜 진행 과정에 펀드가 껴있다는 점이다. 외환은행은 미션솔라에너지에 대출한 채권을 SPC로 바로 옮기지 않고 KB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에 담았다. 여기에 NH농협증권을 대리하는 루카스제삼차가 100% 수익권자로 가입해 3개월마다 나오는 배당소득을 얻도록 했다. 엄밀히 말해 이번 ABCP의 기초자산은 대출채권 자체라기보다 펀드에서 발생하는 수익권에 가깝다.

OCI가 이처럼 복잡한 구조를 택한 이유는 세금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법상 차주(미션솔라에너지)가 미국에서 원천징수 세금을 낸 뒤 국내 국세청으로부터 이를 환급받으려면 펀드를 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OCI는 NH농협증권, 외환은행 등과 두 달 전부터 딜 구조를 논의했다.

미션솔라에너지는 OCI의 미국 자회사인 OCI솔라파워가 지난해 7월 넥솔론 미국법인 지분 57%를 취득하면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 현지 태양광 부품업체다. 당시 사명은 넥솔론 아메리카였지만 지난해 말 미션솔라에너지로 변경됐다. 나머지 지분(43%)은 넥솔론의 현지 자회사인 넥솔론 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다.

미션솔라에너지는 샌안토니오시에 210MW급 셀·모듈 공장을 건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OCI솔라파워가 현지 시영 전력 공급사인 CPS 에너지의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연내 생산 개시가 목표다. 공장 준공에 필요한 총 투자금은 약 1300억 원. OCI는 ABCP로 조달한 자금 외 나머지 금액은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대출받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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