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1월 22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L인베스트먼트가 에스이티아이에 대한 투자금을 1년 3개월도 안돼 회수했다. 투자 당시 보다 실적이 하락하는 추세라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L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2년 10월 말에 투자했던 에스이티아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해 전량 조기상환(Put Option)을 청구했다.
SL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SLi 8호 벤처M&A 투자조합(이하 SLi 8호조합)'으로 65억 원 규모의 에스이티아이 BW를 인수했다. 쿠폰금리는 없고, 만기이자율은 3%였다. 사채 만기는 내년 11월 1일이다.
이번 조기 상환은 SL인베스트먼트와 에스이티아이 양측 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만 놓고 보자면 조기상환 청구는 사채 발행 18개월 후, 즉 2014년 5월 1일부터 가능하다. SL인베스트먼트는 약속된 날짜보다 3개월 정도 앞서 조기상환을 청구한 셈이다.
이번 조기상환 청구로 SL인베스트먼트가 회수한 금액은 67억 4000만 원 규모다. SL인베스트먼트는 SLi 8호조합을 통해 에스이티아이의 워런트(신주인수권)도 보유하고 있다.
다만, BW를 인수한 3개월 후 에스이티아이의 최대주주인 제주반도체(옛 EMLSI)와 이승훈 에스이티아이 대표, 박성식 제주반도체 대표,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 등에 워런트 60%를 매각했다. 보유 중인 워런트는 아직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워런트의 행사가액은 주당 1876원이다. 발행 당시 행사가액 2533원에서 주가 하락 등의 이유로 가격조정이 있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SL인베스트먼트가 워런트를 행사하면 총 138만 5927주 가량의 에스이티아이 주식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32억 원 가량의 평가가치로 워런트 행사비용 등을 차액하면 6억 원 정도의 차익이 발생한다.
에스이티아이는 비메모리반도체의 일종인 CMOS(Complementary Metal Oxide Semiconductor) 이미지센서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2013년 3분기까지 매출액 19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떨어졌으며, 영업손실 27억 원, 순손실 31억 원이 발생해 적자전환했다.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투명전광유리 사업을 위한 회사 정관을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