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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상사부문 '기지개' 켜나 [Company Watch] 트레이딩 재정비 '성공', 온타리오 '반전'..올 손익 전망 '장밋빛'

김장환 기자공개 2014-02-03 08:19:24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7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성 개선 추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장기간 투자 부담으로 거론됐던 발전사업에서의 '반전'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아울러 트레이딩 사업부문에서 단행된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올 한해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4조 9921억 원, 영업이익 8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건설부문은 전년 보다 50.3% 증가한 13조 4413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영업이익은 18.6% 감소한 347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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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삼성물산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삼성물산에서 상사부문은 '골치덩이'였다. 트레이딩 부문의 손익 악화는 주력 사업이었던 건설부문의 '한파'와 더불어 삼성물산에 '찬물'을 끼얹었다. 2012년 말 상사부문 전체 직원의 10%에 달하는 인력을 그룹사로 전환배치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화학, 철강본부 영업직원이 주요 정리 대상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막상 뚜껑이 열린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실적은 불과 1년여 만에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화학·철강 등 트레이딩 부문에서 전반적인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영업이익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삼성물산의 전반적인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예상보다 크게 선전했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이 같은 선전은 트레이딩 부문에서의 선제적인 사업 효율화 단행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상반기 상사부문에 대한 경영진단 및 재전략 수립 등을 거쳐 전반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자원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소재 등 트레이딩 부문에서 약세를 보이는 사업들에 대한 전반적인 재정비를 핵심으로 했다.

수익이 미진한 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석탄, 구리, 비료 등 부문을 전략적 육성 사업으로 택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동시에 기존 화학, 철강 등 트레이딩 사업에서 극단적인 원가절감도 함께 단행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외형 및 수익성 모두 부진했던 트레이딩 부문이 하반기 달라진 모습을 보이게 된 결정적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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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삼성물산

여기에 캐나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하고 있는 오거나이징 수익(Organizing Fee)이 확대 추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하반기 상사부문 수익개선에 한 축이 됐다. 지난해 3분기 삼성물산은 온타리오 프로젝트에서 EPC(구매·설계·시공) 관리 수익을 대규모로 얻었다. 아울러 발전사업 현지 파트너 유치를 통해 620억 원대 차익까지 거둬들였다.

오거나이징 사업은 삼성물산이 자원개발 사업에서 핵심으로 키우고 있는 분야다. 상사의 핵심 경쟁력인 정보력과 마케팅력, 금융 조달력 등을 종합적으로 접목해 사업 안건을 기획·발굴한다. 여기에 컨소시엄 구성과 금융 조달, EPC 선정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할 종합 사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안이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지난 2011년 온타리오주 전력청과 삼성물산 및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맺은 1369㎿급 풍력 및 태양광 전력 판매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운영과 장비 공급, 금융 조달 등 사업을 총괄하는 프로젝트 개발자 겸 운영자를 맡았다. 2016년까지 진행될 해당 프로젝트의 총 사업규모는 50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하반기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는 동시에 삼성물산으로 온타리오 프로젝트 사업을 통한 수익 유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증권사 연구원은 "올해 상사부문에서는 신재생사업에 대한 가치 반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타리오 신재생 사업의 경우 2014년 말부터 1단계 운영이 시작되며 2015년부터 300억~400억 원의 운영 수익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올해 트레이딩 사업에서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되고 온타리오 프로젝트 등 발전사업에서 수익 창출이 수월하게 이뤄지게 되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 건설부문 역시 이익 증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 삼성물산의 전반적인 손익은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란 평가다.

증권사 관계자는 "상사부문은 화학·철강 등 트레이딩 사업에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발전사업과 오거나이징 사업 등에서 안정적 수익이 예상된다"며 "건설부문 역시 안정적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물산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대 증가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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