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교원·귀뚜라미, '동양매직' 놓고 동상이몽? 각기 렌탈·가전에 군침‥분리 매각 가능성 적어

김일문 기자공개 2014-03-20 08:26:41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8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매직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교원그룹과 귀뚜라미가 서로 각기 다른 사업부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들의 셈법이 다양해 딜 구조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동양매직의 렌탈 사업부 인수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매직은 제품 리스 형태의 렌탈 사업부와 판매를 맡고 있는 가전사업부로 구성돼 있으며, 렌탈 사업부의 경우 주로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등이 주요 취급 품목이다.

교원그룹은 렌탈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약 1000여명에 달하는 동양매직 방문판매 조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수 메리트로 꼽고 있다는 것이 IB업계 주변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원그룹은 계열사인 교원L&C를 통해 정수기와 비데 등 생활가전을 비롯해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동양매직 렌탈 사업부의 방문 판매 조직을 흡수해 교원L&C의 사업에 곧바로 활용한다면 큰 투자없이 매출을 늘리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귀뚜라미의 경우 동양매직의 가전사업부 인수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 보일러 시공으로 출발해 1980년대까지 사세를 넓혀왔던 귀뚜라미는 2000년대 들어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선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귀뚜라미홈시스를 통해 인테리어를 포함한 냉난방기기 및 각종 생활가전 판매에 뛰어든 만큼 주방과 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동양매직 가전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원그룹과 귀뚜라미가 서로 다른 사업부에만 군침을 흘리면서 분리 매각도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무엇보다 동양그룹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법원 주도로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법원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동양매직을 팔아야 하는게 목표인 만큼 시간이 소요되고 번거로운 분리 매각의 과정을 거칠 명분이 없다.

가격도 문제다. 사업부 분리 매각이 통매각에 비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다수의 원매자들이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굳이 쪼개 파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양매직 전체를 사가려는 원매자가 많다면 분리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동양매직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