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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캐피탈, 장기CP 발행 추진..KT ENS 영향? 수요예측 회피, 정보공개 최소화 노렸나

황철 기자공개 2014-03-26 09:43:28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0일 1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캐피탈이 역대 두 번째 공모형 장기 기업어음을 발행한다. 만기 2년물로 증권신고서 제출의무가 있지만 수요예측을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선택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공모채 추진 과정에서 진행해야 할 투자자와의 대면이나 상대적으로 높은 정보공개 수준이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KT ENS 법정관리 사태 이후 그룹 계열 캐피탈 채권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조달 행보에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기울여 진다.

◇ 4월 1일 300억 원, 메리츠금융 지급보증

메리츠캐피탈은 4월 1일 기업어음 300억 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만기 2년물로 권면이자율은 3.05%를 나타냈다. 동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아 확정가 지정방법으로 결정했다. 할인율을 적용한 실제 조달 금액은 282억 원가량이다.

조달 자금은 대출·할부·리스 등 여신 영업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한다. 내년 3월까지 만기도래하는 장기 공모 회사채는 없다.

메리츠캐피탈의 시장성 조달은 지난해 공모채 발행을 통해 시작됐다. 대부분 메리츠금융지주의 권면보증이 붙어 있다. 아직은 자체적인 신용으로 조달을 하기엔 높은 금융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 기업어음 역시 메리츠캐피탈이 지급보증에 나섰다. 이를 통해 최고 신용등급인 A1을 받아 할인율을 낮출 수 있었다. 메리츠캐피탈은 지난 2월에도 장기 기업어음 60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 1년 이상 장기 기업어음은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는 있지만 공모채와 달리 수요예측 등을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메리츠캐피탈의 경우 여느 여전사와 달리 일괄신고제를 채택하지 않고 있어 채권 발행 시 수요예측을 통한 정상적인 북-빌딩(Book Buiding) 과정을 거쳐야 한다.

◇ 타 대기업집단 계열사로 확산되나

이번 장기 기업어음 역시 공모채 수요예측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T ENS 사태 이후 대기업 계열사 채권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보수적으로 변한 영향이 컸다. 공모 과정에서 요구받는 높은 정보공개수준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특히 캐피탈 등 비우량 업종 사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 국내 대기업집단 내에서 유사한 위치에 있는 계열사들이 공모채 수요를 장기 기업어음 등으로 대체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T ENS 사태 이후 그룹 계열 중 비우량 기업의 채권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하고 있다"라며 "우량 기업의 경우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건설, 해운, 캐피탈 등 고위험 업종에는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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