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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배터리 양대산맥 세방-아트라스, 배당도 양극화 세방전지, 저배당 탓에 국민연금 '반대표'…아트라스는 배당금 유지

권일운 기자공개 2014-03-25 10:27: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1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용 배터리 업계 양대산맥인 세방전지와 아트라스BX가 정 반대의 배당성향을 나타냈다. 1위 업체인 세방전지는 소극적인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반면, 아트라스BX는 대표적인 고배당 종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세방전지는 보통주 1주당 300원씩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금 총액은 42억 원으로 배당기준일인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시가배당률은 0.6%다. 세방전지의 발행주식 총수는 1400만 주로 배당금 총액은 42억 원이다.

세방전지의 지난해 배당금은 전년보다 50원 줄어들었다. 경쟁 심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강세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세방전지는 지난해 전년대비 8.6% 증가한 918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52억 원으로 전년(1231억 원)보다 30.8%나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일시적인 실적 부진으로 배당을 줄인 측면이 있지만, 세방전지의 소극적인 배당 정책은 앞서 입방아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배당금 과소'를 이유로 재무제표 승인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것이다.

세방전지의 2012년 결산배당은 2011년과 동일한 350원이었다. 하지만 시가배당률은 0.73%이 2011년(0.79%) 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세방전지의 시가배당률은 2007년 2.3%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민연금은 설비투자는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자기자본순이익률(REO)도 감소한 세방전지가 배당마저 줄인 점을 문제삼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배당 대신 성장을 위한 투자를 위해 '실탄'을 아껴둔다면 문제가 될 것은 없다"면서도 "세방전지의 경우에는 매년 1000억 원의 안팎의 이익을 내며 6000억 원에 육박하는 이익잉여금을 쌓아 둔 상태에서도 배당에 소홀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의 눈 밖에 난 셈"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차량용 배터리 업계 2위 업체인 아트라스BX는 높은 배당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아트라스BX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보통주 1주당 700원씩을 배당했다. 시가배당률은 1.7%를 적용했다. 아트라스BX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5%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배당금 액수는 동결했다. 아트라스BX는 3년 연속 주당 700원을 배당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트라스BX를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는 드물다. 아트라스BX는 매년 40억~60억 원씩을 꾸준히 배당해 왔지만, 2013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도 3157억 원이나 쌓아 놓았다. 설비 투자에도 소홀하지 않아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증설에 466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세방-아트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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