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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특수강 매각, 원하는 값 받을 수 있을까 동부, RCPS 고려 2500억대 희망..금융권, '세아특수강 볼 때 과도' 판단

김장환 기자공개 2014-03-27 11:07: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5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제철이 산업은행과 동부특수강 매각 협상에 나서면서 과연 어느 정도의 가격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동부제철은 과거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을 근거로 2500억 원대 매각가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동종업계 상장사이자 1위 업체인 세아특수강과 비교해봤을 때 예상보다 매각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과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동부특수강 지분 매각 협상은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 상황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동부제철 측에서는 동부특수강 매각 가격을 최소 2500억 원 이상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산업은행에서는 과도한 가격이라는 입장 정도만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부제철에서 동부특수강 지분 가치를 2500억 원 이상으로 보는 것은 과거 발행한 RCPS가 기준점이 되고 있다. 2012년 2월 동부제철은 동부특수강 RCPS 560만 주(우선주)를 주당 1만 2500원에 발행했다. 재무적투자자(FI)들과 동부제철이 쥐고 있는 보통주 1440만 주를 RCPS 발행가에 대입하면 동부특수강 총 지분의 가치는 2500억 원으로 계산된다. 향후 IPO 등을 고려해 책정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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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동부제철이 원하는 동부특수강 매각 희망가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비상장사인데다 동종업계 1위 업체의 가치를 기준점으로 봤을 때 2500억 원대 가격 자체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란 판단이 뒤따른다. 선재사업 1위 업체이자 상장사인 세아특수강을 토대로 밸류에이션을 비교해봤을 때다. 세아특수강은 국내 선재부문 1등 사업체로 현대·기아자동차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비상장사의 경우 기업 가치 산정 방법으로 동종업체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보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세아특수강의 주가(24일 기준)는 주당 2만 5800원으로 시가총액은 2228억 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는 해도 상대적으로 이점이 크게 떨어지는 동부특수강이 이를 훨씬 웃도는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또 다른 비교점이 될 수 있는 순자산가치도 동부특수강은 세아특수강에 비해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동부특수강의 총 자산은 3727억 원, 부채는 2440억 원으로 자본규모는 1287억 원에 그친다. 같은 기간 세아특수강의 순자산은 2300억 원 수준으로 동부특수강보다 자산 규모가 1000억 원 넘게 많다.

손익면에서 봤을 때도 크게 뒤쳐지기는 마찬가지다. 세아특수강은 지난해 매출 6877억 원, 영업이익 472억 원을 기록한데 반해 동부특수강은 매출 4064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해 손익은 양호한 편이다. 불과 1년 전인 2012년만 해도 동부특수강은 매출 3721억 원, 영업이익 84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2억 원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세아특수강에 비해 동부특수강이 자산 및 손익 등 모든 기준점이 크게 떨어지는 탓에 동부제철이 원하는 가격을 과연 받을 수 있을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 입장에서도 동부제철이 원하는 2500억 원대 희망가보다 크게 낮은 선에서 인수가를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해석이 많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가격에 대해서는 현재 상태에서 밝히기 어렵다"며 "동종업계 1위 상장사인 세아특수강의 시가총액과 순자산가치 등 다양한 기준을 토대로 인수가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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