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다리, 전문화된 '코넥스 활성화 펀드' 조성 총 400억..코넥스 상장 예비기업·상장사 중점 투자
김세연 기자공개 2014-03-28 09:33:08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7일 1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시장 상장 기업을 늘리고 시장내 매매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전문 펀드가 조성된다.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는 처음으로 코넥스 상장사를 전면에 내세운데다 결성 시기마저 대폭 앞당겼다.현재 48개(3월 27일 현재 기준)에 불과한 코넥스 상장기업을 연내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한국거래소의 시장확대 전략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위원회와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27일 올해 '제1차 상장사다리펀드 출자(총 2250억 원) 계획안'을 통해 총 400억 원의 코넥스 활성화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총 2250억 원 규모의 1차 출자 계획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코넥스 시장에 특화된 펀드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부각되고 있다.
사무국은 "코넥스 활성화 펀드는 코넥스 시장내 상장 종목을 늘리고 장내 매매를 유도해 정체된 시장 거래량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전 세컨더리 펀드에서도 주목적 투자에 일부 코넥스 상장 기업을 포함했지만, 온전히 코넥스 시장만을 배경으로 한 벤처펀드로는 첫 번째 사례"라고 설명했다.
펀드의 최소 결성금액은 400억 원으로 성장사다리 출자 250억 원(약정총액의 62.5%)에 민간자금 매칭을 통해 조성된다. 단 펀드 규모가 최소 결성 금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출자금과 펀드 최소 결성금액은 75% 수준까지 하향 조정도 가능하다.
약정총액의 60% 이상이 투자되는 주목적 투자대상은 △코넥스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코넥스 상장 기업이다.
사무국은 코넥스 시장내 거래와 함께 기존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기 위해 코넥스 상장사 투자 규모를 약정 총액의 20% 이상으로 의무화 했다. 펀드 존속기간은 결성일로부터 6년 이내로 최대 2년간 연장이 가능하다. 투자기간은 4년 이내다.
사무국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으로의 신규 상장도 중요하지만, 시장활성화를 위해서는 부진한 거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신규 상장과 기존 상장기업 투자를 절반씩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넥스 활성화 펀드는 성장사다리의 특성상 운용사의 부담을 줄이는 대신 성과에 대한 보수는 대폭 확대됐다.
펀드 운용사는 1곳이 선정되며 출자 금액은 약정 총액의 1.5% 이상이다. 투자전문유한회사(LLC)의 경우에는 운용인력의 출자금도 운용사 출자금액으로 인정된다. 일부 개인 투자자의 경우 성장사다리펀드와의 협의를 통해 투자가 가능하다.
사무국은 우선손실충당금을 없애는 동시에 기준수익률(IRR)이 7%를 넘어설 경우, 초과이익의 20% 이내에서 성과보수를 지급키로 했다.
또 코넥스 상장 실적에 따라 20% 범위에서 추가 성과보수도 지급된다. 투자에 대한 관리보수율은 코넥스 상장사의 경우 연간 2.7%, 그 외 기업 투자나 미투자의 경우 각각 1.7%, 1.3%가 적용된다. 단 출자조건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조정도 가능하다.
사무국은 오는 4월 17일 제안서를 접수한 후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2차 심사 (구술)을 거쳐 5월 중순께 최종 운용사 1곳을 선정한다. 코넥스 활성화 펀드는 평균 3년 이상의 투자경력을 갖춘 3인 이상 핵심 운용인력이 참여해야 하며 이들은 투자기간 만료나 약정 총액의 60% 이상이 투자되기 전까지 다른 펀드의 핵심운용 인력으로의 겸직이 제한된다.
펀드 결성은 4개월 이내로 최장 3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9월 중 코넥스 활성화 펀드가 결성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와 거래가 제한되고 있는 코넥스 시장의 매매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매칭 규모가 부담스럽지 않아 민간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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