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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과 '밀월' DFD패션그룹, 실적 둔화 살롱화 '소다·키사' 매출 감소…골프웨어 '보그너'는 매출 신장

문병선 기자공개 2014-04-21 09:16: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8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FD패션그룹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지난해 둔화됐다. 골프 의류 브랜드인 보그너 판매 회사 '보그인터내셔날'을 제외하고 대부분 매출이 감소했다. 외산과의 경쟁에서 토종 구두 제조업체가 고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소다, 보그인터내셔날, 에스디인터내셔날, 키사, 디에프디인터내셔날 등 DFD패션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지난해 총 1963억 원의 매출액(디에프디인터내셔날 제외 단순합계치)과 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직전해보다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DFD패션그룹은 크진 않지만 신발업계에서는 꽤 알려진 패션그룹이다. 1976년 밀라노제화로 시작해 구두 시장에서 널리 이름을 알렸고 2000년대 들어 보그인터내셔널 등을 설립하며 신발 이외 잡화 및 종합패션그룹으로 규모를 키워왔다. 주로 백화점에서 살롱화를 팔아 규모를 키워왔다.

DFD패션그룹 주요계열사 소유구조

특히 롯데그룹과 관계를 맺으며 급성장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대표 브랜드 '소다(SODA)'는 관악, 노원, 미아, 영등포, 잠실, 강남, 김포공항점 등 롯데백화점 대부분 매장에 입점해 있다. 박근식 DFD패션그룹 회장은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롯데 챔피언십' 행사 참석차 하와이를 방문할 때 초청을 받을 정도다. 박호성 롯데백화점 전무(상품본부장)와의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소다는 작년 영업이익은 소폭 늘었으나 매출액이 줄었다. 살롱화는 2000년대 들어 전통화를 밀어내고 국내 구두업계의 주요 제품으로 자리잡았으나 최근 외산 브랜드에 밀려 점차 입지를 위협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여러 다양한 브랜드를 내놓았으나 쉽지 않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DFD패션그룹 주요계열사 영업실적 및 주요 브랜드

또 다른 구두 브랜드인 키사는 하향세가 뚜렷하다. 작년 127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는데 그쳤다. 직전해 대비 23% 감소한 매출액이다.

대신 보그인터내셔날은 332억 원의 매출액을 올려 5% 신장했다. 보그너(BOGNER)는 골프 의류 브랜드다. 디에프디인터내셔날의 경우 아직 지난해 실적이 나오지 않았다. 중저가 의류 브랜드의 영업실적이 업계 공통적으로 저조해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란체티와 크리스찬오자르 등의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다가 로열티 계약이 끝나자 갱신하지 않고 지난해 소다로부터 마나스 브랜드를 인수해 영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스포츠의류업체와 아웃도어업체에 밀려 잡화 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나 대형 업체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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