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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크라제버거 인수 나우IB캐피탈 프로젝트펀드 통해 매입...신규사업 추진 목적

김익환 기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4-04-29 08:17:2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5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이 토종 햄버거업체 크라제버거를 인수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나우아이비12호 펀드(이하 나우12호)를 통해 크라제인터내셔날을 인수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이를 위해 나우12호에 148억 원을 출자해 지분 99%를 취득한다. 나우12호는 나우IB캐피탈이 운용사로서 삼양식품의 투자금을 통해 크라제버거를 매입하게 된다.

나우IB캐피탈은 지난 3월 크라제인터내셔날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양해각서(MOU)를 맺고 본계약 체결에 착수했다. 삼양식품이 100%에 달하는 나우IB의 프로젝트 펀드 지분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삼양식품이 크라제버거를 매입하는 셈이 됐다. 삼양식품은 나우12호 출자에 대해 "출자를 통한 신규사업 추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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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크라제인터내셔널

이번 크라제인터내셔날 인수는 그간 꾸준히 신사업을 발굴해왔던 전인장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전중윤 창업주의 장남인 전 회장은 2010년 경영 전면에 나서며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전 회장은 신사업 진출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공언해왔다"며 "주력인 라면과 스낵 분야를 넘어서 유제품·시리얼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제조업 영역을 벗어나려는 노력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지난 2010년 면요리 전문점 '호면당'을 인수해 외식사업에 진출했으며, 이번 결정도 외식업 확장의 연장선에 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이 나우IB캐피탈의 펀드를 통해 크라제버거를 인수한 배경으론 양사의 끈끈한 인연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나우IB캐피탈이 식품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삼양식품과 여러 거래를 진행했다.

삼양식품은 나우일본테크놀로지(5억 7000만원), 나우농식품투자 펀드1·2호(10억 5000만원)에 출자했고, 나우아이비10호펀드에 지난해 75억 원을 투자해 지분 68.18%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에는 삼양식품이 나우IB캐피탈을 대상으로 50억 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나우IB캐피탈 관계자는 "삼양식품이 여유자금을 투자하는 차원으로 들어온 것이지 그 이상은 아는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크라제인터내셔날은 1998년 압구정동에 '크라제버거'란 이름으로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신규사업 투자 실패가 겹치면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돼 2013년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크라제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자본총계가 -143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손실로 각각 173억 원, 33억 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당 펀드에 지분투자를 했을 뿐"이라며 "현재로서 크라제버거의 인수나 경영에 대해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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