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상사, 롯데케미칼과 거래 끊는다 작년 상호 미지급금 대거 회수..케미칼이 화학제품 상사업무 챙길 듯
문병선 기자공개 2014-04-28 09:24: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5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상사가 롯데케미칼과 내부거래를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이 자체적으로 상사 업무를 챙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롯데상사는 이 여파로 지난해 매출액이 대거 급감하는 등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다.그룹차원에서 내부거래를 줄이려는 시도 역시 내부거래 비중이 큰 롯데상사의 그룹내 입지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상사는 지난해 롯데케미칼로부터 그동안 회수하지 않던 미수금(8913억 원) 중 6514억 원을 회수했다.
미수금이란 외상거래 대금이다. 롯데상사는 롯데케미칼로부터 합성수지 제품을 받아 이를 해외 거래선에 수출하고 중간에서 그 수수료를 받아 매출을 올렸다. 일종의 '통행세' 성격으로, 롯데케미칼이 직접 해외에 수출입 업무를 할 여력이 부족하자 중도에 롯데상사가 끼어들어 업무를 대행해 왔다. 수수료는 외상으로 거래됐고 이 금액은 2012년 8913억 원까지 늘어났다가 작년에 2399억 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롯데상사가 갑작스럽게 미수금을 회수한 이유는 롯데케미칼과 내부거래를 축소하라는 경영진의 결정 때문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자체적으로 수출입 업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커졌다"며 "롯데상사를 통한 롯데케미칼의 수출입 업무가 앞으론 롯데케미칼 단독의 수출입 업무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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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해 역성장이 시작됐다. 2012년 1조 원 조금 넘던 매출액은 작년 8794억 원으로 약 13% 감소했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내부거래 규모를 줄이라는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작년 일감몰아주기가 사회적 이슈가 되자 내부거래 규모를 크게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롯데상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각각 8% 이상씩 지분을 들고 있고, 내부거래 비중이 큰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부과 대상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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