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계열여신 1조 이상 기업 깐깐하게 관리 라지익스포저 한도 강화…"여신 탄력적 운용"
안경주 기자공개 2014-05-20 09:30:49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6일 10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올해부터 계열여신 규모가 큰 기업군(그룹)을 대상으로 여신관리를 강화한다. 계열사별 특성을 감안해 익스포저(exposures)에 한도를 둬 특정 그룹에 여신이 편중되는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라지 익스포저(large exposures)에 대한 한도관리를 강화하기로 하고, 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20대 그룹의 계열여신 한도 조정에 나섰다. 대상은 계열여신 규모가 약 1조 원 이상인 그룹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계열사별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같은 20대 그룹내 계열여신에 대해서 그동안 비슷한 익스포저 한도를 부과해 왔다"며 "하지만 계열사별로 기업의 건전성이 다른 만큼 익스포저 한도를 다르게 부과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구체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같은 그룹 계열에 소속된 기업의 경우 비슷한 익스포저 한도를 부과했지만, 앞으로 기업별 특성에 따라 익스포저 한도를 다르게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사업성, 실적, 재무현황 등을 평가해 기업별 익스포저 한도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편중리스크관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룹 계열사라고 하더라도 익스포저 한도를 별도로 관리하지 않으면 특정 그룹에 여신이 집중되면서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STX그룹 집중된 여신이 부실화로 이어진 경험이 라지 익스포저 한도관리에 나선 계기가 됐다.
산업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STX그룹의 경우 계열별 익스포저 한도를 적절하게 운영하지 않아 여신이 집중됐고, 결국 부실로 이어지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여신이 편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개별 기업에 대한 평가결과, 일부 기업은 익스포저 한도 축소가 예상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익스포저 한도가 축소되는 기업이 나올 수도 있지만 현재 기업에 빌려준 여신을 인위적으로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여신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기준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또 관리대상 기업이 익스포저 한도를 초과할 때에는 사전에 신용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여신 운영부서 등의 임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여신과 관련해 은행 내 최고 운영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사전에 리스크를 줄인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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