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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전자단기사채 한도 1000억 늘린 까닭은 가용자금 감소...단기 자금 미스매칭 해소 위해

김선규 기자공개 2014-05-26 08:48: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2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섬이 전자단기사채 발행 한도를 대폭 늘렸다. 향후 신규 브랜드 론칭과 이와 관련한 매장 확대 등 단기적인 자금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섬은 전자단기사채 한도를 1000억 원을 늘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자단기사채 한도는 기존 250억 원에서 1250억 원으로 대폭 증가됐다.

한섬은 수 년간 실질적 무차입 상태를 유지해왔다. 600억 원 안팎의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이며 이익잉여금만 6000억 원대에 달한다. 하지만 현대홈쇼핑으로 인수된 후 적극적인 외형 확장으로 자금 소요가 잇따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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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직수입 브랜드 도입에 따른 매장확대와 청담동 신규 사옥 투자와 관련한 자금 1500억 원 가량을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에서 조달했다.

더욱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로 현금창출력까지 감소했다. 한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08억, 503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4%, -41% 역성장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도 2012년 말 630억 원에서 지난해 440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한두 달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가용 현금은 줄었다. 이에 따라 향후 공격적인 신규브랜드 론칭과 매장확대에 따른 단기적인 자금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전자단기사채 한도를 늘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브랜드 도입과 매장확장, 인력 충원 등에 따른 단기적인 자금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필요자금을 수시로 마련하기 위해 전자단기사채를 늘린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현대백화점은 한섬을 통해 자체 패션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브랜드 강화를 주문했다. 한섬은 발리, 지미추에 이어 올해 10개 안팍의 브랜드를 새로 도입 할 계획이다.

인수 이후 아직까지는 기존 브랜드들의 매장 위치나 규모 조정 등을 통한 마케팅 효과 상승 정도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현대백화점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향후 신규 브랜드와 매장 확대가 예상돼 자금 소요가 잇따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 연구원은 "신규브랜드 투자부담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현금창출력이 워낙 뛰어나 재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자단기사채를 활용한 차입전략 역시 재무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섬 측은 "전자단기사채 한도를 늘린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향후 어떻게 활용될지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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