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서브원, 건설사업 내리막..LG 물량 '뚝' [건설리포트]2011년 1조 돌파후 감소 지속..수익성도 악화

김시목 기자공개 2014-05-28 10:05: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3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계열사인 서브원 건설사업부는 탄탄한 그룹사 물량을 바탕으로 2011년까지 고공성장을 거듭해왔다. 당시 1조 원을 웃도는 매출 규모와 타 사업부 대비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구매아웃소싱사업(MRO)과 함께 서브원의 핵심 사업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업황 침체 속에 그룹 공사물량마저 급감하며 건설사업부 매출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채산성이 높은 건설사업부의 급격한 매출 감소는 고스란히 전체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서브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브원 건설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6524억 원) 대비 20% 가량 감소한 532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이 919억 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1092억 원) 대비 16% 하락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브원 건설부문

서브원 건설부문의 고속성장은 MRO사업에 편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전체 외형을 키워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건설사업부가 2011년 올린 매출액은 1조 351억 원으로 서브원 매출(4조 6028억 원)의 22.5%를 차지하기도 했다.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 LG 디스플레이 파주공장 등 그룹사로부터 수주한 물량이 밑바탕이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외형은 급속히 쪼그라들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매출은 5323억 원으로 곤두박질 쳤다. 2011년 대비 거의 반토막 수준이었다. 20%를 넘어서던 사업부 매출 비중은 지난해 13%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역시 919억 원에 그치며 2011년 1분기(2811억 원) 대비 3분의 1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서브원의 매출의 10%에도 못 미치는 비중을 나타냈다.

서브원의 건설사업부가 매출 부진에 허덕이는 이유는 그룹공사 물량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 동반성장 이슈에 따라 계열사 간 영업활동이 제한되기 시작했고, 그룹사의 시설투자도 급격히 감소한 탓에 매출이 급감했다. 현재 서브원 건설사업부는 대규모 그룹공사가 준공된 이후 상당 기간 일감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브원 전체 매출은 MRO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소폭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률을 바탕으로 전체 수익을 창출하던 건설사업의 외형이 급속히 작아지면서 서브원 전체의 채산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10년 5%를 밑돌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에는 3.1%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 역시 건설사업부 매출 하락 여파로 서브원의 전체 영업이익률은 2.3%로 더욱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서브원 건설부문의 실적 반등이 단기간에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설립 이후 그룹사의 시설 투자 규모가 늘며 고속성장을 해왔지만, 당분간은 그룹사의 시설 및 설비 공사를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급받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브원 전체적으로 봤을 때, 건설부문의 사업부진을 MRO 등 다른 부문에서 메워주면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빠른 경기회복세와 그룹사의 공격적 물량발주 등의 획기적 전환 없이는 건설부문 실적은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브원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