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변종윤 흥국생명 사장의 '혜안'[FY2013 CEO성과평가]⑤ 중소형사 유일 고객만족도 '만점'…4년간 경영 마무리
안영훈 기자공개 2014-05-27 08:36:43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6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년간 이어져 온 변종윤 흥국생명 사장(사진) 체제가 막을 내렸다. 변 사장은 지난 3년간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양적 성장에 주력하면서 대내외적으로 흔들리던 흥국생명을 안정화시켰다. 지난해부턴 수익성 제고를 위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 체질 변화를 주도했다.지난해 변 사장의 CEO 성과평가 점수는 영업전략 변화의 과도기적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5.5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미래의 수익창출을 위한 일보후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외형→내실' 체질개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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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양적 성장 전략은 잠재적인 부실 위험을 동반하지만 변 사장은 흔들리던 흥국생명의 내부 사기 진작 및 조직 안정화를 위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규모의 성장을 추진했다.
그 결과 변 사장 취임 당시인 2010년 6월 3.73%였던 흥국생명의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3월 4.1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흥국생명의 자산규모는 54% 증가해, 업계 평균 성장률을 4.8%포인트 상회했다. 실적제고는 흥국생명 내부의 안정을 가져왔고, 중소형 생명보험사의 경영개선 토대인 규모의 경제 실현을 앞당겼다.
경영 마지막해인 지난해 변 사장은 양적 성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 위주 경영으로 전략을 급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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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보험을 강화하고 영업 효율성을 높이는 변 사장의 전략 변화 속도는 흥국생명 내부에서도 따라오기 벅찰 정도로 급격히 이뤄졌다. 이로 인해 영업조직 일각에선 볼멘 소리도 터져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금리 급변동 등의 위협이 부각되면서 변 사장의 전략 변화는 시기적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 사장이 저축성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며 영업 전략 수정시기를 놓쳤다면 흥국생명은 지난해 금리 급변동에 따른 타격을 충당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부담을 떠안아야 했기 때문이다.
◇ 중소형사 중 유일한 고객만족도 1등급
내실 성장 전략으로의 선회로 흥국생명의 지난해 수입보험료와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각각 35.4%, 0.1% 감소했고, 이로 인해 변 사장은 성장성 평가부문에서 0점을 받아야 했다. 수익성 부문 점수도 3점에서 1.5점으로 줄었다. 보장성보험의 경우 신계약마진이 높지만 수익으로 실현되기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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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성과평가에서 점수 비중은 낮지만 변 사장 실적 중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고객만족도 평가다. 변 사장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지난해 금융감독원 민원등급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21개 생명보험사 중 지난해 1등급을 받은 회사는 흥국생명 외에 교보생명과 농협생명 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변 사장 취임 당시 여러 가지 일로 구설수에 올랐던 흥국생명이 보험사 민원등급 평가에서 업계 최상위 1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지난해 변 사장 경영의 최대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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