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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운용사 선정, 변화보다 안정성 무게 밸류업·리스크 관리 중점 평가···미래계정, 이변 속출

김동희 기자공개 2014-06-09 09:10:08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3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의 올해 첫 정기 출자 사업은 변화보다는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평가된다.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벤처캐피탈에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했던 중진계정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업력 3년 이내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청년창업 A분야에는 9개사가 지원해 3개사가 선정됐다. 1차 서류심사와 준법성심사에서 이미 3개사가 탈락, 2차 구술심사(PT)에는 6개사 참여했다.

송현인베스트먼트와 마젤란기술투자, CKD창업투자는 투자이후 기업가치 제고와 리스크관리 등의 정성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화이텍인베스트먼트 등 경쟁사들보다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실적도 좋았다.

신생 벤처캐피탈 제한경쟁으로 펼쳐진 청년창업 B분야는 세종벤처파트너스가 아이디벤처스를 제치고 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세종벤처파트너스는 바이오톡스텍이 90% 출자한 자회사로 투자실적이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류준걸 대표를 비롯한 투자 심사역들이 청년창업기업 투자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데다 대학과 연계한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류 대표는 과거 한국벤처투자와 농업정책자금관리단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반면 아이디벤처스는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운용하는 펀드가 있어 유리했지만 업력 10년 이상 기업에 주로 투자, 되레 불리하게 작용했다.

문화계정 만화/캐릭터 분야에서는 영화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대교인베스트먼트가 산수벤처스를 앞섰다. 모태펀드의 출자심의 위원들은 대교인베스트먼트 손석인 이사의 과거 투자 경험과 정책구현 의지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계정 게임분야는 지원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안강벤처투자가 모두 출자를 받았다. 특허계정에 단독으로 지원한 IBK캐피탈 역시 마찬가지다.

대형사들이 주로 경쟁을 펼친 미래계정에서는 이변이 속출했다. 우선 디지탈콘텐츠 기술제작 분야에서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KTB네트워크를 제쳤다. 정량적 평가에서는 KTB네트워크가 우위에 있었지만 정성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디지탈콘텐츠 산업육성 분야에서도 아주IB투자가 전통의 강호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앞섰다.

한투파는 영화, 드라마 등의 문화콘텐츠 지원으로 펀드 운용전략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의 정책목적은 IT어플리케이션, 게임, 3D 방송 등으로 기획돼 제대로 된 평가를 얻지 못했다.

최초 7개사 지원해 경쟁이 치열했던 디지탈콘텐츠 해외진출 분야에서는 SBI인베스트먼트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했다. 2차 서류심사에 참가할 수 있었던 5개사는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에서 모두 미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출자심의위원이 정량적인 평가와 더불어 정책취지에 맞게 자금을 운용할 곳들을 찾다보니 대체로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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