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의 질 '탁월' …2% 부족한 리스크관리 [기금운용평가/기술신용보증기금]위탁규모 6717억원…'연기금투자풀 위탁운용 지침' 신규 제정
송광섭 기자공개 2014-06-20 13:01:22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6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조 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이 기금운용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다. 외부 위탁운용 등을 포함한 자산운용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자산운용인력 전문풀(Pool) 제도를 운영하는 등 전문성 확보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활동이 미흡한 점은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다.기획재정부는 주요 기금의 여유자산 운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0년부터 기금운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는 사업운영부문과 자산운용부문으로 나눠진다. 이중 자산운용부문은 홍익대 경영학과 신성환 교수(단장) 등 15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이 맡았다. 1조 원 이상 4개 연기금과 경영평가 대상인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의 19개 연기금은 매년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이외의 연기금은 2년에 한 번씩 평가를 받는다. 올해 평가 대상은 44개로, 평가 결과는 탁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아주미흡 등 6단계로 나눴다.
16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13년 회계연도 기금운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신용보증기금은 44개 기금의 자산운용부문 평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자산운용정책 및 자산운용관리 등 비계량지표의 성과가 상당히 두드러졌다. 세부 항목별로는 △자산운용체계의 적정성, △자금운용계획의 적정성, △자산배분의 적정성 등이 최고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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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평가단은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자산운용체계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평가단은 보고서에서 "자산운용, 위험관리, 성과평가 등을 담당하는 부서 및 관련 위원회 간 업무 경계가 명확해 적절한 견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외부 위탁운용체계가 양호할 뿐 아니라, 외부위탁사에 대한 사후관리체계도 적절하다"고 전했다.
외부 위탁운용과 관련, 기술신용보증기금은 효율적인 자금배분 및 사후관리를 위해 지난해 '연기금투자풀 위탁운용 지침'을 신규 제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외부 위탁기관에 대한 정성·정량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위탁 규모는 전체 자산(2조 3153억 원)의 29%인 6717억 원으로, 전액 연기금투자풀에 맡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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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전문성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평가단은 "자산운용을 위한 내부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운용역들의 보직기간이 대체로 길다"며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산운용인력 전문풀(Pool)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성과평가 및 보상체계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외부전문가들이 분기별로 성과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보상체계에 적절히 연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위험관리체계는 개선사항으로 꼽혔다. 위험관리 목표를 적절히 설정하고, 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이 마련돼 있는 등 대체로 양호하게 운영되고 있으나,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실적과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자산운용 관련 위원회와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전년도 기금운용평가에서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 당시 평가단은 외부 위탁운용에 대한 체계를 확립하고, 자산운용 관련 위원회의 독립성을 확보할 것을 개선 사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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