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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해외수주 급증…藥일까 毒일까 5월말 기준 전년비 368% 증가…부실·리스크 관리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4-06-18 14:42: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6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지난해 어닝쇼크 여파를 딛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순항하고 있다. 특히 해외 사업에서 국내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발 대형 오더를 잇따라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신규 수주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낭보에도 불구 해외 사업 확장으로 인한 부실 가능성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1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GS건설이 지난달 말까지 기록한 해외 신규 수주액은 49억 9653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억 6775만 달러) 대비 무려 368% 불어난 수치다.

GS건설

GS건설의 해외 건설 신규 수주액이 크게 불어난 이유는 중동 발주처의 대형 오더를 상당수 따냈기 때문이다. 특히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력이 빛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그 중 GS건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셈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따낸 해외 수주액 규모(316억 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234억 달러) 대비 35% 가량 증가했다. 그 중 GS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4.6%에 불과했지만 올해 비중은 무려 11.2%p 증가한 15.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실제 GS건설은 5월 말까지 22억 65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16억 1559만 달러 가량의 쿠웨이트 KNPC 클린퓨얼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두 프로젝트 모두 국내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공사들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해외 신규 수주가 늘어난 특별한 배경은 없다"며 "지난해 학습효과 탓에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으로 프로젝트를 따내고 있기 때문에 부실 가능성을 논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GS건설의 해외 수주액 급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부실을 말끔히 털어내기도 전에 폭발적으로 불어난 수주액이 오히려 GS건설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해 해외 사업에서 비교적 선방했던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의 수주 규모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2009년~2011년 해외에서 따냈던 프로젝트들이 준공일이 다가오면서 공기지연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막대한 손실 발생으로 지난해 1조 원 가까운 무더기 적자를 기록했다. 매 분기 잇단 적자 속에 규모는 조금씩 줄여오며 올 하반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사업 부실이 발생했던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실패했던 전례가 있는 상황에서 수주 급증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의문"이라며 "분명한 건 해외사업에 관련된 리스크 관리 역량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S건설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 매각, 유상증자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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