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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산업·조선선재 계열 분리 '눈앞' CS홀딩스 지분 1.1% 매각…나머지 3.9% 팔면 지분 관계 없어져

강철 기자공개 2014-06-25 08:15: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3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 동국제강 계열 강판 가공업체인 동국산업이 조선선재의 지주회사인 CS홀딩스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며 사실상의 계열 분리를 눈앞에 두게 됐다. 동국산업은 지난해부터 조선선재, CS홀딩스 지분을 처분하는 등 본격적인 분리 수순을 밟아왔다.

23일 CS홀딩스에 따르면 동국산업은 최근 CS홀딩스 주식 1만 2352주(1.1%)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이를 통해 동국산업의 CS홀딩스 지분율은 기존 5.0%에서 3.9%로 낮아졌다. 동국산업은 앞서 지난 4월 CS홀딩스 지분 0.5%를 매각한 바 있다.

동국산업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에 걸쳐 CS홀딩스의 자회사이자 실질적인 사업회사인 조선선재 지분 전량(7.5%)을 매각하며 사실상의 계열 분리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동국산업이 남은 CS홀딩스 지분 3.9%를 마저 매각할 경우 동국산업과 조선선재 사이의 지분 관계는 없어진다. 동국산업은 하반기 중 잔여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동국산업과 조선선재는 동국제강이 지금의 동국제강, 한국철강, 동국산업을 축으로 분할된 2001년부터 같은 기업집단에 속해 있다. CS홀딩스, 조선선재, 조선선재온산 등 조선선재 계열사들은 큰 틀에서 동국산업 기업집단에 속한다.

같은 기업집단이라고는 하나 양사는 각각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동국산업은 냉연강판 가공 외에 신재생에너지(동국S&C), 내화물(동국R&S)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조선선재는 모든 사업이 피복봉 등 용접재료 제조에 집중돼 있다. 이처럼 사업적 시너지를 내기 힘든 점이 계열 분리를 추진하게 된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오너 4세인 장원영 조선선재 대표의 지배력이 확고해진 점도 계열 분리 추진의 유인으로 작용했다. 고 장세명 조선선재 사장의 장남인 장 대표는 2010년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장 대표 → CS홀딩스 → 조선선재 외 계열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동국산업이 조선선재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중요한 목적은 장원영 대표의 경영권 보호였다. 동국산업은 장경호 동국제강 창업주의 5남인 장상건 회장과 장 회장의 아들인 장세희 대표가 이끌고 있다. 동국산업 입장에서는 5촌 지간인 장원영 대표가 확고한 경영 기반을 구축한 만큼 더이상 지분을 들고 있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동국산업이 2005년 부친의 작고로 갑작스럽게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장원영 대표가 기반을 마련할 때까지 보호자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애초부터 조선선재와 동국산업의 모태가 다르기 때문에 계열 분리를 추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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