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부자' 대보그룹, 건설업 부진에 '울상' 마이너스 현금흐름 지속...대보건설·대보실업 성적 저조
고설봉 기자공개 2014-07-01 08:14:07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6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국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며 '알짜 기업'으로 소문난 대보그룹이 건설부문 수익성 악화로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액 증대에도 불구, 주력계열사인 대보건설의 현금유출이 지속되면서 연결재무제표가 훼손됐다.26일 대보그룹의 지배회사인 대보유통의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대보그룹은 2013년 매출액 7787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 당기순이익 11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도보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0.81%를 기록, 2012년 1.46%대비 약 절반 정도 낮아졌고, 원가율은 90.5%로 전년도 89.2%에 비해 약 1%포인트 정도 높아져 생산성이 저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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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핵심 계열사인 대보건설의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보건설의 영업외비용이 40여억 원이나 증가해 그룹 전체의 순이익을 잠식했다. 또다른 건설 계열사인 대보실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에도 못 미쳤다.
대보건설과 대보실업의 매출액 합은 4708억 원으로 대보그룹 전체 매출의 60.5%를 차지한다. 이 두 건설 계열사들의 부진은 곧바로 대보그룹 전체 매출액 및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이밖에 대보정보통신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41억 원, 26억 원으로 수익성 악화를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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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계열사의 실적 부진은 그룹전반의 현금흐름을 악화시켰다. 2013년 말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 63억 원에 달했다. 전년도인 2012년에도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252억 원에 달했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인천도시철도, 대구도시철도, LH아파트 등의 담합공사 과징금 납부 영향으로 순익이 감소했다. 이어 선수금 유입이 줄면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5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2012년 말 마이너스(-) 179억 보다는 많이 개선됐다.
대보실업은 지난해 순익이 8억 원에 그치며 2012년 대비 반토막 났다. 또한 2012년에 대폭 악화됐던 현금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져오면서 현금흐름 역시 마이너스(-) 22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 대보실업은 매출채권과 미수금이 각각 22억 원과 17억 원 증가하고, 선수금이 85억 원 감소해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29억 원으로 크게 나빠졌다. 그러나 지난해 미수금이 16억 원 감소함에 따라 현금흐름이 다소 좋아졌다. 다만 이익금의 감소로 큰 폭의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대보실업은 ㈜동양건설산업을 상대로 제소한 소송사건으로 49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최종 재판의 결과에 따라 추가 손실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보그룹 관계자는 "건설업황 부진으로 현금흐름이 안 좋아졌다"며 "신규 진출한 민간 사업에서 수익성 극대화로 실적 및 현금흐름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보그룹 최상위지배회사인 대보유통은 전국에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 설치 및 관리운영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950억 원에 19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2013년 말 기준 7억 5000만 원가량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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