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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평사, 정유사 내리고 현대차 올리고 [Rating Watch]IT·통신, 상위 업체간 국제 신용도 명암 갈려

서세미 기자공개 2014-06-30 10:23:34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6일 18: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국제 신용도가 대폭 조정됐다. 대부분 기업의 신용도가 하향됐지만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일부 기업들은 오히려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제마진이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된 정유업체들의 신용도가 떨어졌고, 유통업체들 또한 업황 침체 영향으로 신용도가 저하됐다.

경쟁 과열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IT와 통신업계 내에서는 1,2위 업체들의 신용도가 갈렸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된 데 반해 LG전자와 KT의 신용등급은 강등됐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계열사의 등급전망은 '긍정적'으로 조정되면서 국내 기업 중에서는 드물게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다.

◇ 21개 중 14개 기업 국제 신용도 조정…하향 8곳, 상향 5곳

26일 기준 올해 상반기 국제 신용평가사 평가하고 있는 국내 비금융 민간기업 21곳 중 14곳의 신용도가 조정됐다.

14개 기업 중 8개는 신용도가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5개 기업은 신용등급이 하향됐고 나머지 3개 기업은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한편 올해 '긍정적' 등급전망이 달리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진 기업은 5곳. 그 외 '부정적'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조정되면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낮아진 기업으로는 포스코건설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국내 민간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지만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등 일부 기업들에 대한 신용도만 오르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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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유통 업체, 수익성 둔화·투자지출로 재무안정성 저하

올해 상반기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정유·유통 업체들에 주목했다. 신평사들은 당분간 업황 회복이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약화된 재무안정성을 우려했다.

상반기 신용등급이 떨어진 정유사는 GS칼텍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각각 Baa3와 BBB-로 한 노치씩 떨어트렸다.

S-Oil(무디스: Baa2, S&P: BBB)과 SK이노베이션(Baa2, BBB)은 신용등급 하향을 면했지만 각각 무디스와 S&P로부터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 받았다. 무디스는 S-Oil외에도 도시가스업체인 SK E&S(Baa1, BBB+)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국제 신평사들은 국내 정유 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정유사들의 사업 안정성이 저하됐다고 판단했다. 그 중에서도 수익성 저하에도 대규모 자본지출을 계획하고 있는 정유사들의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S-Oil은 온산공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며 SK E&S의 설비투자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유통업체의 경우 국제 신평사 중 유독 무디스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무디스는 올해 롯데쇼핑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한 노치씩 떨어트린 Baa2등급(안정적)을 부여했다. 영업실적이 둔화된 와중에 대규모 투자 지출이 지속되면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는 평가다.

반면 피치는 롯데쇼핑을 BBB+(부정적)으로, S&P는 이마트를 BBB+(안정적)으로 유지해 무디스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 전자·통신 업체, 시장지위에 따른 기업별 신용 방향 엇갈려

IT와 통신업계 내에서는 기업들 간 신용도가 엇갈렸다. 무디스는 올해 LG전자의 신용등급을 Baa3(안정적)으로 한 노치 떨어트렸다. 이는 지난해 말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된 삼성전자와 반대되는 움직임이다.

무디스는 주요 수익원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이 저하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업계에서도 국내 1,2위 업체간 신용도 방향성이 갈렸다. S&P는 SK텔레콤(A-)과 SK브로드밴드(BBB+)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을 조정한데 반해 KT(A-)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S&P는 KT가 SK텔레콤보다 영업효율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영업현금흐름이 견고하고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반해 KT는 비용구조가 비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 역시 올해 KT의 신용등급을 Baa1으로 떨어트리면서 SK텔레콤(A3)과의 신용도 차이를 명확히 했다.

◇ 현대차그룹 자동차 계열사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

올해 상반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와 더불어 유일하게 신용도가 긍정적으로 조정된 곳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3곳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A급에 걸맞은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S&P는 등급전망을 조정할 당시 "향후 현대자동차그룹은 조정 기준 무차입 상태와 우수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최근의 시장 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둔화와 같은 여러 난제들을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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