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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부동산도 ‘가치증대' 투자 기존 주택 헐고 원룸 등 신축...'임대수익+시세상승' 두마리 토끼

길진홍 기자공개 2014-07-10 10:41: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7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수년간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장기 보유 중인 아파트 또는 단독주택을 처분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 둔화로 차익 실현이 어려워지자 매월 고정적인 임대수익이 기대되는 수익형 부동산 개발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를 중심으로 상가나 원룸 등 수익형 부동산 개발을 문의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물건 품귀 현상으로 마땅한 매물이 없자 신축 등 개발사업에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의 한 부동산PB는 "상가나 원룸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문의는 꾸준한 편"이라며 "보유 중인 주택을 처분한 뒤 원룸이나 상가 등을 직접 개발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사례(Value-Add)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17억 원 규모의 고가 아파트를 보유한 이모 씨는 저가 주택으로 갈아타고 남은 자금으로 원룸 부지를 매입해 개발한 사례다. 이 씨는 아파트를 처분한 뒤 남은 10억 원 가량을 신축 건물에 투입했다.

토지매입과 공사비 등으로 18억 500만 원을 들여 25개실 규모의 원룸건물을 지었다. 부족자금은 은행대출(5억 7000만 원)과 보증금(2억 5000만 원) 등으로 충당했다. 은행 대출이자를 제외한 월세 수익은 840만 원으로 연간 임대수익률이 10%를 웃돈다.

기존 보유주택을 헐고, 그 자리에 원룸건물을 신축 개발한 사례도 있다.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사는 박모 씨는 지난 2003년에 매입한 62평 규모의 단독주택을 헐고 원룸 건물을 지었다.

주택 구입 당시 매입가는 3억 72000만 원. 원룸 신축과 기타비용으로 5억2000만 원을 투자했다. 은행대출금과 보증금을 제한 실제 투자금액은 5200만 원이다. 원룸에서 들어오는 월 임대료 수익은 1320만 원. 대출이자를 제하고 1020만 원의 임대수익을 내고 있다. 연간 수익률이 무려 235%에 달한다. 게다가 박 씨는 원룸 신축으로 1억 원가량의 자본가치 상승효과를 누렸다.

최근 주택시장 침체와 맞물려 이처럼 수익형 부동산 개발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근옥 부동산플래터 팀장은 "최근 수익형 부동산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베이붐 세대를 중심으로 거주 중인 주택의 원룸이나 상가 개발을 의뢰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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