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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증권 등급 스플릿 현실화…한신평vsNICE·한기평 [바젤III & 평가방법론 이슈]②은행 후순위증권 시각차 극명…한신평 '부도가능성' 초점

민경문 기자공개 2014-07-17 08:25:39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4일 08: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 3사가 바젤III 기준 후순위증권에 대한 신규 평가방법론을 제시한 가운데 실제 평정 추이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평가가 이뤄진 금융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놓고 보면 한국기업평가·NICE신용평가와 비교해 한국신용평가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각각 변제순위와 부도가능성에 중점을 둔 등급부여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3사의 평가방법론이 현 수준으로 확정될 경우 향후 발행될 은행권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의 신용등급 역시 이 같은 스플릿(split) 구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기평·NICE, JB금융지주 코코본드 등급 'A+'로

JB금융지주는 지난 4일 2000억 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바젤III 시행 이후 우리은행이 지난 4월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조건부 후순위채권을 찍은 적은 있어도 국내 코코본드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젤III 시행 이후에도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에 대해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JB금융지주가 코코본드 신용등급을 의뢰하자 지난주부터 뒤늦게 평가방법론을 제시한 상태다. 일단 한국신용평가가 3일 가장 먼저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가운데 NICE신용평가(4일)와 한국기업평가(8일)가 뒤늦게 평가 기준을 확정해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실제 등급 평정은 업계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한국기업평가는 바젤III에서 발행되는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은 ‘정부지원을 배제한 등급' 즉 독자신용등급에서 2노치를 떨어뜨린다고 밝힌 바 있다. JB금융지주의 독자신용등급은 후순위금융채 등급(AA)과 같다고 판단해 이보다 2노치 낮은 A+가 코코본드의 최종 신용등급이 됐다.

NICE신용평가도 마찬가지였다. 기업신용등급(ICR)이 기준점이라는 차이가 있긴 했지만 한국기업평가와 다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평가방법론에 따르면 ICR이 AA+인 민간 은행지주(JB금융지주 포함)가 바젤III에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세 노치가 떨어진 A+를 부여키로 확정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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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 : NICE신용평가

◇한신평 "이자지급 제한 가능성 고려하면 A0가 맞아"

한국신용평가는 JB금융지주 조건부자본증권의 경우 하이트리거(High trigger) 증권이기 때문에 보통주자본비율에 따라 '은행자생력등급'에서 노칭다운(notching down)하는 강도를 달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젤III에서는 보통주자본비율 7%(완충자본 포함)를 맞추지 못하는 신종자본증권은 이자지급을 제한한다는 점에서다.

사실상 부도 위기로 간주한다는 얘기다. 이를 반영해 한국신용평가는 현재 보통주자본비율이 10%미만인 은행지주(올해 3월 기준 JB금융지주는 6.56%)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은행자생력등급보다 최대 3노치를 떨어뜨리도록 했다. JB금융지주의 은행자생력등급(AA)을 고려하면 A0까지 강등되는 셈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이자지급 제한의 트리거 이벤트가 발효되는 시점이 2019년으로 시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A0'로 JB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의 등급을 실제 결정할 수 있는지는 다소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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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 : 한국신용평가

◇우리·하나·신한지주 후순위증권 역시 한신평만 입장 갈려

한국기업평가·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의 입장 차이는 바젤II 당시 발행된 우리·하나·신한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의 등급을 재평가하는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들의 등급을 AA0에서 AA-로 내렸지만 한국신용평가는 기존 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JB금융지주 건과 마찬가지로 변제순위보다는 달리 부도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자본 전환 등 바젤III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발행 조건이 포함돼 있지만 세 곳의 신인도와 정부지원 가능성을 고려하면 부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평가방법론 기준대로 금융지주 세 곳의 은행자생력 등급(AA+)에서 1노치만 떨어뜨려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은행은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가 발행하더라도 금융시스템적 지원이 예상되는 업종"이라며 "예기치 못한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은행의 파산가능성은 다른 금융업종에 비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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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 : 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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